(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홍콩증시가 조정세를 이어가면서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오전 11시45분 현재(한국시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23.53포인트(0.77%) 내린 28,718.79, 홍콩 상장 중국기업으로 구성된 H주 지수는 전날보다 300.91포인트(1.65%) 떨어진 17,990.29를 기록하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홍콩 증시에 대한 직접투자 허용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충격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 홍콩증시, 단기 충격 불가피 =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난 홍콩증시의 가파른 상승에 중국의 직접투자 허용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음을 감안하면 이번 연기 조치에 따른 단기 증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석진 애널리스트는 "최근 홍콩증시의 급등과 이번 급락을 가져온 원인은 모두 중국 정부의 정책 리스크다.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단기 되돌림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도 "중국 본토 투자자의 투자 연기 조치는 홍콩증시에 당연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본토 증시나 아시아 증시 역시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번 조치가 반(反)시장적인 금융 환경으로의 완전 회귀가 아닌 이상 장기적인 영향은 어디까지나 중립적이다"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인구 애널리스트는 "페트로차이나에서 보듯 중국 본토의 증시 참여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며 "일시적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H주 하락으로 H주와 본토 증시의 괴리율이 증가하고 있다면 H주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펀드 투자자, 단기 대응 자제해야 = 국내 중국펀드들이 주로 투자하고 있는 홍콩증시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반등 시기 등을 묻는 중국펀드 가입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홍콩 증시의 조정으로 중국펀드의 단기적인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하락 요인은 아닌 만큼 섣불리 환매에 나서기 보다는 과도한 중국펀드 비중을 줄여나가는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중국펀드에 진입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조정을 이용해 신규 가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이번 급락 요인이 증시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요인은 아니므로 중국펀드 자체의 투자 메리트를 꺾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 증시 변동을 보고 펀드 매매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석진 애널리스트도 "중국펀드의 대부분이 항셍 H지수와 항셍지수를 벤치마크 해서 편입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 하락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성급히 환매에 뛰어들기보다는 비중을 축소하면서 지지선을 테스트해 보는 것이 현 시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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