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는 5일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움직임과 관련, "한국 정치를 보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 전 총재는 아직 한나라당 당원이고 10년전 조 순 총재와 힘을 합쳐 한나라당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창당한 주인이기도 하고, 한나라당 당원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으로 대통령 후보를 2번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언급은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자신인데, 대선출마를 2차례 나 했고 지금도 당원인 이 전 총재가 재차 대권도전에 나서는 것은 `경선불복'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또한 이날 토론에서 대립 대신 통합을 추구하는 상생의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는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나라 안팎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나라가 나아갈 길을 여는 국가경영의 정치이자 정치의 수요자인 국민들이 살맛나게 하는 정치"라며 "모두가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는 즐거움을 누리는 `생생지락(生生之樂)'의 편안한 세상, 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관훈클럽 패널리스트들과 이 후보가 나눈 일문일답.
--이회창 전 총재와 정면승부가 불가피해 보이는데, 언제까지 설득만 할 건가.
▲한국 정치를 보면서 착잡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이 전 총재께선 아직도 한나라당 당원이고 10년전 조 순 총재와 힘을 합쳐 한나라당이란 명칭으로 새로운 창당을 했다. 주인이기도 하고. 한나라당 당원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으로 대통령 후보를 2번 했다. 본인께선 아직도 스스로 출마 여부 말하지 않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사리가 분명하고 원칙을 지키고 명분에 많은 중심을 두고 있는 분이므로 계속 설득을 시키는 것이 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본인이 고심중이라고 하니 내가 위로도 할겸, 설득도 시키는 노력을 한나라당과 함께 하겠다.
--출마하게 되면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인가.
▲그런 것은 질문을 안 해도…. (이 전 총재가) 출마 하면 저도 출마하는데…. 한나라당이 대응이라고 굳이 말을 안 하더라도 할 얘기가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나 이 전 총재를 끌어안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렇게 보였다면 내가 부족한 탓일 수 있다. 부분적으로 인정한다. 박 전 대표와 나와의 이해가 있더라도 양 진영 사람들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하루 아침에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이해를 시킨면서 개개인의 성격 따라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이 전 총재는 보름 전에 점심식사를 함께 할 때도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하자고 했었기에 사실 대비를 못했다. 이 전 총재를 믿어서 한 점 의심도 하지 않았다. 이 전 총재가 최종결정 내리기까지는 설득에 설득을 하도록 노력을 하겠다. 박 전 대표와 관계에 있어선 더 없는 노력을 하겠다. 앞으로 우리 진영의 캠프에서 일했다고 해서 당의 화합을 깨는 어떤 언행도 용납될 수 없다 하는 점을 이재오 최고위원도 깨달았을 걸로 안다. 말 한마디 한 마디, 언행을 조심하도록 하고,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가 있다는 점에서 적전에서 단합.화합하는데 최선 다하겠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부정부패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한나라당이 아직 오명을 벗지 못했으나 이번 선거를 통해 과거 차떼기당의 오명 떨칠 합법적이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점 천명한 바 있다. 한나라당이 손해를 볼 지언정 정책대결로 이번 선거를 끌고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상대가 아무리 2002년 재미봤던 네거티브 전략을 2007년에도 다시 쓰겠다는 의도를 보이지만 국민 의식은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국민 향해 가능하면 네거티브 대응을 안하는 원칙, 정책대결 한다는 원칙, 정말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원칙 세가지를 통해 이번 선거를 치르면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가 많이 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공천 헌납 문제 등이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돈을 많이 써야하는 풍토는 상당히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아무나 보내면 당선된다고 해서 당 위주로 공천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원하는 인물을 공천하게 되면 돈 선거가 아닌 정치풍토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나.
▲노무현 대통령이 4년 연임제를 제안하고 연립내각(제안도) 던지고 하는 것은 진정한 제안이라기보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른 전략적 제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헌법개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헌법 개정도 중요하나 기존 헌법을 잘 준수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권력구조만 갖고 헌법개정하는 것 보다 21세기에 맞게 남녀동등권이나 환경문제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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