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성적은 아쉬웠지만 많이 배우고 갑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펼치진 제14회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한국선수단은 3일(현지 시간) 시카고 한인 체육회가 마련한 환영 만찬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카고 한인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세계복싱선수권 대회가 11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폐막한 이날 저녁 시카고 교외의 한 한국식당에서 열린 만찬에는 한동진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과 시카고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우칭궈(吳經國.61.대만) AIBA 회장의 초청으로 시카고를 방문해 대회를 참관한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만찬에서 천인호 한국 선수단 감독은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경기 운영을 제대로 못한 점은 감독의 책임"이라며 "한국에 계신 분들은 물론 열심히 응원해 주신 시카고 한인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앞으로 전지훈련을 통해 국제감각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대부분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이번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이어갔다.
시카고 한인 체육회의 김태훈 회장은 만찬 일시와 관심을 모았던 북한선수단 참석 부분에 대해 "대회 전과 대회 기간 선수들의 체중 조절 문제도 있었고 모든 선수가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환영만찬을 대회 일정이 끝난 뒤로 미뤘다"면서 "북한 선수단도 초청했고 오늘까지 계속 연락을 취했지만 사정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김성국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동메달을 딴데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그래도 첫 경기때 오른팔 부상을 입은 이후 거의 오른팔을 못 쓰면서도 동메달까지 딴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선수단은 시카고 한인들의 응원에 정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들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물론 북한 선수단을 위해서도 통일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보냈으며, 이날 만찬에서도 북한 선수단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김정길 KOC 위원장은 만찬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의 리경일 단장과 대회장에서 만나 내년 베이징 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등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내용을 다시 제안했으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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