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최근 홍콩증시의 급등 요인이 된 중국내 개인의 홍콩증시 직접투자 허용조치를 무기한 연장할 뜻을 내비쳤다고 홍콩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중인 원 총리는 3일 외신기자의 질문을 받고 "개방 체제를 택하고 있는 홍콩 자본시장에서 중국 자본이 유통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따.
원 총리는 "상응한 법규정비, 감독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 자본시장에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며 "대량의 자금유입이 홍콩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총리의 발언에 비춰 `홍콩증시 직통차(直通車)'로 불리는 개인의 직접투자 허용 조치는 예상보다 훨씬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과열 양상인 홍콩 증시도 당분간 진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원 총리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규 정비 ▲홍콩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효과의 사전 검토 ▲중국 주식투자자들의 홍콩증시에 대한 이해도 확대 ▲홍콩 금융당국의 검토 결과 청취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외환국은 지난 8월20일 톈진(天津) 빈하이신구(濱海新區)를 시범지구로 삼아 개인이 홍콩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자금 직통'이 허용될 경우 유동성 과잉 상태인 중국에서 400억∼1천억달러의 자금이 홍콩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홍콩 증시는 그간 50% 가까운 경이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찬카컹(陳家强) 홍콩 재경사무국장은 "이 조치의 실현을 위해선 포괄적인 구상과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며 "`자금 직통'은 수많은 투자자들을 리스크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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