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도 않은 昌..지지율 2위권>(종합)

  • 등록 2007.11.01 2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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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 높은 지지율 출마재촉 변수되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대선출마를 저울질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15~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전 총재의 출마결심을 재촉하는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 전 총재의 생애 3번째 대권도전이 일부 충성도 높은 지지자들의 절절한 호소와 압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적지 않은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명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나타나고 있는 지지율이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지지율을 턱밑까지 치고 올라가 있거나, 일부 조사에 따라서는 정 후보를 추월한 상태인 점도 이 전 총재 진영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여기에다 BBK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전 총재는 추가 지지율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등 정치공학적 `환경'도 농익어가는 형국이다.

이 전 총재는 지난달 31일 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 15.8% 지지율로 한나라당 이명박(45.3%),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17.5%)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 1일 발표된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물론 두 사람을 함께 포함시켜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지지율 16.6%로 정 후보(14.2%)를 앞섰다.

이어 이날 SBS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38.7%)에 이어 19.1%로 2위를 차지하면서 정 후보(17.1%)를 눌렀고, MBC 여론조사에서도 역시 이 후보(40.2%)에 이은 22.4%의 지지율로 정 후보(13.1%)를 크게 따돌렸다.

물론 이 전 총재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현재 이 전 총재의 고민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흥주 특보는 "정권 교체를 불안하게 하는 여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만들어 가야 하느냐라는 점에서 시작된 고민인 만큼 지지도나 김경준씨의 귀국 등은 이 전 총재의 상황과는 직접 연관도 없고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도 이 같이 높은 지지율의 원인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도 이 전 총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당내 한 인사는 "당연히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이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이 이 전 총재 지지로 회귀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 전 총재가 오는 7일 탈당을 선언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까지 거론하는 인사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총재가 출마하더라도 대선 승리를 담보할 지지율을 확보하기는 힘들 것이며, 이 경우 표의 분산으로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실패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귀영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연구실장은 "현 지지율은 이 전 총재가 두 번의 대선을 거치면서 확실한 자기 지지층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대선 승리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30%대의 지지율로 확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이 후보 지지층의 3분의 2는 이명박이라는 인물을 보고 지지한 합리적 중도층인 만큼 설사 이 후보가 흔들린다고 하더라도 보수성향의 이 전 총재 쪽이 아닌 범여권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정권교체 불발이라는 한나라당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총재는 이날 고교 동창들과 외부에서 오찬을 함께 한 것을 제외하고는 서빙고동 자택에서 칩거하다시피 했다. 이 전 총재는 자택을 나서면서 전날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이 전 총재가 지인들에게 `지식인 100인 선언' 등의 방식을 통한 출마 촉구를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건 어처구니없는 헛소리"라며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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