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심상치않네..서민생활 '주름'>

  • 등록 2007.11.01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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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3.0%에 달하면서 물가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서 주로 비롯된 물가상승은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오히려 내년 이후 경제에 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생필품 위주로 가격이 많이 올라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 생활물가 급등..서민 '억!'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3%는 지난 2005년 5월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체감물가와 명목물가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만든 각종 특수분류 지수를 보면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상승폭은 더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9%나 상승, 2005년 12월 이후 1년10개월만에 최고였고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 상승률은 11.6%나 돼 2004년 8월의 22.9% 이후 3년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상승률 상위에 오른 항목도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이 많다.

양배추(182.6%), 호박(94.0%), 오이(87.6%), 상추(77.3%), 파(75.6%), 간장(23.1%) 등 먹거리들이 줄줄이 상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주변의 돌잔치가 있을 때마다 챙기는 금반지도 22.8%나 뛰었다.

경유(10.6%)와 휘발유(7.8%)가 많이 올라 승용차 이용자, 영세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데다 시내버스(12.7%), 전철료(11.3%) 등의 상승률도 10%를 넘어 출퇴근 근로자들의 지갑을 얇게하고 있다. 사교육이나 보육관련 요금도 많이 올랐다.

전월비로 볼때 증가율 상승에 가장 많이 기여한 비목이 교통부분이었으며 전년동월비로 볼 때는 교육부문이었다.

◇ 내년이 더 걱정

이 같은 물가급등은 기본적으로 국제시장에서 원유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달러화 약세로 원자재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늘면서 발생한 것으로 국내 요인보다는 외부요인이 더 크다.

원유가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비중이 예전보다 작아졌고 국제유가의 상승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데 일정한 시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벌써 물가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의 유가급등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년 물가상승률이 3% 이내에서 잡힐 것으로 낙관했지만 이런 흐름으로 갈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은 3%대가 될 것이 분명해 정부 예상은 빗나갈 수 밖에 없다.

이는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돼 있어 서민생활 문제는 걱정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당장 물가에 대한 압력은 약화될지 모르나 국제시장에서 원자재에 대한 투기를 가중시켜 결국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아직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당초 전망대로 2.4%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가는 10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내년 물가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상태로 1년간 유지된다면 소비자물가는 0.45%포인트 오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곡물이나 비철금속의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세계적으로 물가안정에 기여했던 중국 효과가 내년에는 퇴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 물가에 부담이다.

물가 불안이 서민생활을 압박하고 있지만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유류세 감면 확대를 일률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류세를 낮출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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