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병원비 걱정은 하지 마시고 치료만 잘 해주세요"
인도 뭄바이에 거주하는 주부 시린 미스트리는 최근 자신이 기르고 있는 중국산 퍼그가 아파 수의사를 찾았지만 치료비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얼마 전 애완견 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인도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는 1일자에서 미스트리씨 처럼 자신의 애완견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는 중산층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보험업계에 따르면 27개 주요 도시에서 가입된 애완동물 보험 건수는 대략 4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 동물보험 시장 규모는 대략 40억루피(약 920억원)로 전체 보험시장 내 비중이 아직은 극히 미미하다. 그러나 연간 보험금 증가액이 대략 5억루피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는 아주 빠르다.
오리엔탈보험의 매니저인 R.N. 겔란은 "시장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애완동물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는 고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보험가입 대상 동물이 대부분 애완견이었던데 반해 최근에는 코끼리와 말 등으로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오리엔탈보험측의 설명이다.
현재 대부분의 인도 동물보험은 그 가입 대상이 애완견으로 제한돼 있다. 또 보장 대상은 사망과 일부 질환, 장애 등이지만 분실이나 도난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다양한 보험상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어 조만간 맞춤형 상품도 선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한편 해외에서 고가의 애완견을 들여온 일부 부유층들은 보험 가입시 고율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가입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델리의 사업가는 최근 독일에서 290만루피(약 6천700만원)짜리 순종 셰퍼드를 들여왔지만 이 개의 실제 가격이 드러날 경우 세무당국의 추징이 두려워 보험가입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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