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강 달러' 정책을 다시 한번 강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16.467엔을 기록, 전날의 115.27엔보다 1.197엔(1.03%)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달러/유로 환율이 이날 오후 1.3201달러를 기록, 전날의 1.3280달러보다 0.0079달러(0.59%) 하락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강한 달러는 미국이 바라는 바이며 위엔화가 좀더 유연성을 갖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내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중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인데 증시는 그가 위엔화 절상과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등에 대해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이 이달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소식에 더욱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의 3분기 실질성장률이 0.5%에서 0.2%로 수정되는 등 경제지표가 좋지 않았던 것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는 이날 11월 비농업고용이 예상밖으로 호조를 보여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가 달러 강세로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기엔 부족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수가 1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11만명을 크게 웃돌아 최근 고조됐던 경기 경착륙 우려를 덜어줬다. 지난 달 고용자수는 7만9000명으로 하향수정됐다.
11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쳐 전문가 예상 증가율(0.3%)를 하회. 인플레이션 우려도 낮췄다.
실업률은 4.5%로 전월 4.4%에 비해 상승했다.
이번 고용 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판단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내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JP모간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서비스의 앤소니 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이번 고용지표 결과에 만족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11월 고용지표 결과는 지난 2년간의 긴축에도 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지 않았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밑돌아 달러 가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미국 미시건대학은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9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92는 물론, 전월 92.1에 비해 둔화된 결과다.
10월에는 93.6으로 올라 지난해 7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978년 처음 선보인 이래, 이 지수의 평균치는 88.1다.
이번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예상을 하회하자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소비자들이 유가 하락보다 주택시장 경기 위축에 따른 역 자산효과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유승호특파원 sh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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