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당-김경준 공작정치설' 맞불>

  • 등록 2007.11.01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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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장남 유학자금 출처 의혹제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은 1일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조만간 송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에 대한 범여권의 BBK 연루 의혹 제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과 관련, 김씨와 범여권의 거래설 및 정치 공작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3년여간 국내 송환을 거부해온 김씨의 귀국 시점이 대선을 한 달 남짓 남긴 시기가 될 것이란 점과 국내에서 수사를 받을 경우 더 가혹한 대가를 치를 수 있음에도 굳이 한국행을 택한 점 등은 누군가가 배후에서 김씨에게 신병 안전 등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이 후보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달라는 `빅딜'을 했을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김씨 귀국의 이면에 범여권과의 정치적 거래 및 사전 기획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씨를 `제2의 김대업'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이 후보가 BBK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일방적 진술을 흘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3년이나 송환을 피해온 김경준이 대선 전에 항소를 포기하고 국내로 귀국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귀국하면 10년 이상의 형을 살아야 할 피의자가 들어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논평에서 "2007년판 `제2의 김대업 사건'이 서서히 막이 오르는 것 아닌가 한다"면서 "2002년과 드라마 전개 과정이 유사하니 각본은 동일한 인물의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한번 써먹었던 각본을 대충 각색해 또 다시 나라를 훔치려 획책하는 정치공작"이라며 범여권의 기획설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김씨가 송환되며 대서특필된다.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허위 사실을 발설한다. 검찰은 허위 사실을 국민에 흘린다. 국민은 혼란에 빠진다. 신당이 대선에서 승리해 또 다시 정권을 도둑질한다. 대선이 끝난 후 법원은 김경준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판결한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돌이킬 수 없다. 국민은 후회하며 슬픔에 빠진다"는 대선 예상 시나리오를 소개하면서 이 같은 각본이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확하게만 수사하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문제는 덮어 씌우기"라며 "대통합민주신당이 기대할 것은 오로지 김경준의 입인데, 공작을 어떻게 분쇄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경준의 마음을 바꾸게 한 것은 일종의 정치적 딜을 위한 것"이라며 "모종의 작용이 없었고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면 지난 3년반 동안 왜 아무 얘기없이 있었나.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이 후보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진술을 하는 것 자체가 대선판을 어지럽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진수희 의원은 하나은행 내부결재 품의서를 근거로 이 후보가 대표이사였던 LKe뱅크가 BBK에 100% 출자했다고 한 신당 정봉주 의원의 주장에 대해 "문서번호도 없고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틀린 짜깁기 문서로 거짓 주장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00년 3.4분기 BBK의 영업보고서에 나온 주요 출자자 현황에 LKe뱅크가 없다는 점 ▲정 의원이 제시한 하나은행 문건에 문서번호가 없고 풋옵션 계약일자도 다르게 기재돼있다는 점 ▲`e-Bank 증권중개'가 `e-Bank 증권회사'라고 잘못 기재돼있다는 점 등을 반박의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대선후보에 대한 역공을 병행하며 대선 이슈가 BBK 문제에 집중되는 것을 경계했다.

안 원내내표는 정 후보의 장남이 외고와 미국의 사립고를 거쳐 현재 미 스탠퍼드 대학에 재학중인 점을 거론, "정 후보는 평준화를 지지해오고 영어시험 폐지공약을 내놓았는데 자신의 아들에 대한 교육 열정과는 맞지 않는다"면서 "아들은 왜 특목고에 보내고 명문사립고에 유학시켰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기자 출신인 정 후보가 아들의 유학 자금을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적금 등으로 충당했다고 한 점을 지적, "정 후보의 96년 재산신고액은 4억1천962만원으로 2001년부터 아들을 조기유학시켰으면 1년 유학비용은 대체로 1억원 이상 드는게 정설인데 그러면 1년에 1억원 정도가 재산에 빠져나갔어야 하나 재산신고내역을 보면 그런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2006년 재산신고내역에는 10억9천900만원으로 증가됐는데 그렇다면 아들 유학비는 어디서 나왔느냐"며 "국회의원 세비로는 불가능하고 퇴직금 등으로 충당했다는데 내역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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