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0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3.20원 하락한 90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7년 9월4일의 906.30원 이후 10년1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90원 하락한 90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907원선으로 떨어진 뒤 개입성 매수세가 나오자 911.20원까지 급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차익 매물 유입으로 908원 부근으로 밀린 채 공방을 벌인 뒤 장막판 매물이 증가하면서 906.70원가지 저점을 낮췄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의 주식매수세와 주가 상승 등도 원화 강세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국 개입 강도에 예상에 못 미치면서 손절성 매도가 촉발되기도 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역외세력의 매도가 장 막판 집중됐다"며 "지난 주말처럼 막판 손절매도가 초래되며 환율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 매도와 조선업체 수주 소식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당국 개입은 하락속도 조절용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개입)에 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794.40원을 기록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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