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조폭.경비업체 연합, 아파트 이권 갈취

  • 등록 2007.10.29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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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건설사를 협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경비계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인테리어 업자들에게 자릿세 등을 갈취한 혐의(공동공갈)로 인천지역 폭력조직 원 8명과 장애인단체 회원 2명 등 10명을 구속하고 5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인천 구월동 L아파트, H아파트 건설 현장사무실에 조직폭력배 및 장애인 10명을 동원, 위력을 과시하며 강제로 경비계약을 체결토록 한 뒤 경호업체 직원 30명을 동원, 출입문에서 차량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들은 6월부터는 단지 내 `구경하는 집'을 시공하려는 인테리어 업자들로부터 자릿세, 경호비 등의 명목으로 1천650만원을 갈취하는 등 최근까지 같은 방법으로 인천 서창동 I아파트, 검단 D아파트, 불로동 K아파트, 서울 역삼동 H아파트, 구로 G아파트 등 9개 건설현장에서 모두 8억2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철거, 새시, 인테리어 등 각종 이권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 10여명 단위의 소규모로는 이권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폭력조직, 장애인단체, 경비업체 등을 망라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평소 유대를 맺은 이들은 `모든 현장은 우리가 접수한다', `곰(경찰)이 뜨면 휠체어 탄 장애인만 앞세운다', `깡패는 깡패가, 장애인은 장애인이 막는다', `수사기관에 정보를 유출하는 자는 쥐도 새도 모르게 작업한다' 는 등의 행동강령까지 만들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9명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기소 전 몰수 보전 조치를 통해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을 몰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 이권 쟁탈전이 치열해 지면서 폭력조직, 장애인단체, 경비업체가 서로 연합해 이권을 가로챈 것이 이번 사건의 특징"이라며 "이런 종류의 범죄는 결국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인천지역 대형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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