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오른 鄭 "가족행복시대로 가자">

  • 등록 2007.10.28 16:36:00
크게보기

鄭+4인 공동위원장 `당 화합.대선승리' 다짐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의 28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은 `행복 동영'(가족행복을 실현하는 정동영 후보라는 뜻으로 캠프측이 지은 조어)'의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의 명칭 자체도 선대위 출범식이 아니라 아예 `가족행복시대 여는 날'이었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내건 `국민성공시대' 기치와 차별화해 서민과 중산층가족의 행복을 제1의 가치로 두고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읽혀졌다.

`가족행복' 메시지는 행사장 곳곳에서 묻어나왔다. 출범식에 참석한 인원은 모두 500여명으로, 통상적 선대위 행사와는 달리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을 직접 이끌고 참석해 출범식의 의미를 살렸다.

출범식은 한반도 평화시대를 염원하는 뜻을 담아 수유리 통일교육원 야외행사장에서 열렸으며, 타원형 형태의 중앙무대에 수십여명의 가족들이 병풍처럼 정 후보를 에워싸고 앉은 가운데 식이 진행됐다.

정 후보는 양복 대신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부인 민혜경씨와 함께 당직자 자녀 10여명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참석했고, 먼저 도착해있던 공동선대위원장인 오충일 당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김근태 상임고문 등 공동선대위원장단이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출범식은 신당을 구성하는 각 세력을 하나로 묶어내는 `단합대회'의 성격이나 다름없었다. 정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 4인은 한목소리로 당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정동영 대통령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먼저 오 대표는 "진정한 새 세상, 차별없는 성장과 가족행복시대를 열어나가자"며 만세삼창을 주도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명박 후보의 집권은 과거로의 회귀"라며 "이명박 후보는 내용없는 7.4.7(7% 성장, 4만달러 소득, 세계 7대 강국의 의미) 공약을 주장하는데, 그가 집권하면 매우 무서운 세월이 도래할 수 있고 IMF 체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모든 국가의 부강과 경제성장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행복한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뜻이 있다"며 "가족행복 시대는 17대 대통령이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금은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에 가있는 우리의 지지자들을 다시 끌어오는 게 손학규의 역할"이라며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다.

이해찬 후보는 "모두 함께 통합해 히틀러가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정동영이 이끄는 가족행복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결의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이 후보의 인사말 직후 정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 4인은 함께 무대로 나와 손을 잡고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어 주인공 격인 정 후보는 힘찬 어조로 `행복대통령론'을 역설했다. "민주화 이후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가치는 가족의 가치, 기회의 가치"라며 "가족행복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선 캠페인을 펼치려고 한다"며 "한국에 행복을 전달하는 파수꾼이 돼서 많은 국민이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도록 하겠다"고 힘을 줬다.

정 후보는 특히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는 맹자의 고사성어를 인용, "사람마음이 하나로 모이면 하늘에 닿는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하고 살려는 사람들이 간절히 하나로 마음을 모으면 국민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성공은 성적순이 될 수 있으나 행복은 서열순이 아니다"라며 "지방에 살건, 중앙에 살건 돈이 없어도 안전하게 가족과 함께 행복을 지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수도권 요지에 30평형 아파트를 평당 600만원, 2억원 미만에 공급할 수 있다는게 당내외의 전문가들의 합치된 의견"이라며 "헌법 35조의 정신에 따라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리는 것을 제1의 정책으로 삼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영어 스트레스 해소와 2020년까지 `70세 사회' 개막 공약을 내놓겠다"며 정책구상을 펴기도 했다. 그는 "당과 함께 하는 정치를 펴나가겠으며 정동영 정권이 아니라 신당 정권, 손학규 정권, 이해찬 정권, 오충일 정권으로 만들겠다"고 권력분점 의지를 표명했다.

주최측은 정 후보 홈페이지에 게재된 `행복배달부' 자원봉사자들의 호소와 정책제안을 영상물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찬 전 총리와 김근태 상임고문이 부인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 정치인인 한명숙 의원과 추미애 전의원은 국감 출장과 지방일정으로 인해 불참했고 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장관 등 일부 친노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행사를 끝마친 정 후보는 가족행복시대를 향해 진군한다는 의미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북한산 지지자 200여 명과 함께 산행에 올랐다.

대동문까지 오른 정 후보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낙오자도 함께 하는 세상"이라며 "자연 속에서 하나 된 힘으로 50일 남은 대선의 승리를 위해 환호와 함께 기원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rhd@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