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민주노동당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시련의 계절'을 맞은 권영길 대선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사격에 들어갔다.
권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당 분위기마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강연과 논평, 행사참여 등을 통해 적극적인 어시스트에 나선 것.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두 의원은 권 후보와 함께 민노당이 대중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간판스타.
당내 경선 이후 선대위 구성이 늦춰졌고 공동선대위원장의 역할 분담도 제대로 안된 상황이지만 경선 후보로 나섰던 두 의원이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압박이 권 후보 본격 지원의 계기가 됐다.
이들은 '가치연정'을 내세운 권 후보가 문국현 후보와의 토론을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우선 문 후보를 공동타깃으로 삼았다.
문 후보가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앞두고 지지율 상승에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해법 등을 앞세워 민노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다.
지난 23일 노 의원은 문 후보의 유류세 30% 삭감 및 추후 폐지 공약에 대해 "반(反)환경적인 공약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소비를 축소하기 위한 핵심적인 수단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도 같은 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증언대회를 통해 "문 후보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찬성한다고 했는 데 한미 FTA 찬성과 비정규직 해법은 양립할 수 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그는 한미 FTA와 비정규직 해법을 놓고 문 후보와의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도 칼끝을 겨누었다.
노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해 "자원확보를 위해 파병을 연장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생각은 제국주의적 발상으로 절대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할 후보 1순위"라고 공격했다.
정 후보에 대해서도 "파병에 찬성한 전력을 가진 후보로 파병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정 후보가 진심으로 자본주의라는 정글에서 뒹굴기 싫다면 한미FTA 반대부터 하라"며 "정 후보가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있을 때 비정규직법을 통과시켜 비정규직을 확산시킨 책임 당사자"라고 규정했다.
노 의원 다음주 선관위에서 주최하는 공직선거정책토론회와 공무원노조 4기 출범식에 참석하고 심 의원은 '에너지전환과 노조, 환경단체의 역할 간담회'와 경상대 강연 등을 통해 권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당이 위기상황에 처해있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모습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려고 준비하는 가운데 공동선대위원장들의 적극적인 `도우미' 역할은 필수적이다"며 "선거전략이 확립되진 않았지만 이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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