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간첩 中 안전 위협한다"<中 당국자>

  • 등록 2007.10.28 0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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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사이버 첩보 활동을 벌이는 각국 간첩들의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고 중국의 정보 당국자가 고백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근 이 당국자와 가진 인터뷰 기사를 통해 중국이 처한 사이버 간첩정보전으로 입은 피해 상황과 대비 현황 등을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의 각 정부기관과 기업 등의 컴퓨터가 각종 바이러스에 심하게 노출돼 있고 해외 정보기관들이 중국의 기밀을 빼내기 위해 각종 해킹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보당국은 실제로 각 성(省)과 대도시 등 정부기관과 군대, 국방연구기관 및 군수업체 등이 해커의 공격을 받아 정보가 상당수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유출된 정보는 정치, 군사, 외교, 경제, 의료.위생 등 각 분야에 걸쳐 다양했으며 유출자는 30세도 채 안 된 대만 군정보국 소속 전문 간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간첩은 현재 대만으로 돌아갔으나 중국 당국이 현상 수배령을 내려 검거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간첩 활동을 벌이다 체포된 다른 대만 간첩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은 이른바 '트로이 목마'처럼 사이트 접속시 숨겨졌던 프로그램이 몰래 설치돼 개인 정보를 빼가는 악성코드들은 해커들이 자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간첩들의 주요 활동 수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 상반기 조사결과 이 같은 악성코드에 주로 감염된 곳으로는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 장쑤(江蘇)성 등이 많았고 악성코드의 출처로는 대만(42%), 미국(25%) 등이 많았다.

또 귀신처럼 모르게 활동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강시 바이러스'의 출처도 미국이 32%, 대만이 15%로 집계됐다.

이 당국자는 중국을 견제하는 반(反)중 해킹 활동이 갈수록 지능화, 조직화되고 인터넷 보급률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중국 전체가 보안 문제에 취약한데다 사용자의 보안 의식도 뒤떨어져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기관의 근무자가 '상급기관'이란 출처를 달고 온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무심코 실행했다 트로이 목마에 감염된 적이 있고 이동식 저장장치인 USB를 공유하다 회사 컴퓨터 대다수가 함께 감염된 적도 있다고 그는 전했다.

또 보안 기관의 경우 내부망과 인터넷을 철저히 구별해 운영해야 함에도 혼재해서 사용하는 바람에 쉽게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해킹 및 간첩 활동을 완전히 차단하긴 어렵겠지만 보안문제가 국가 안보의 중요한 부분임을 인식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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