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老발레리나, 美경제봉쇄 비난 서한>

  • 등록 2007.10.27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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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쿠바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나 직함을 유지하고 있는 알리시아 알론소(87)는 26일 미국의 예술가, 작가, 지식인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양국 사이의 문화교류를 범죄시해서는 안된다면서 미국 정부의 45년간에 걸친 경제봉쇄 정책을 비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와병중에 있는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알론소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된 서한에서 무역봉쇄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미국 친구들이 목소리를 높여 부당한 조치에 항의하고 비인간적이고 부당한 봉쇄를 종결토록 요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론소는 아바나 댄스박물관에서 페드로 시몬 큐레이터가 대독한 서한에서 "쿠바 예술가과 작가들이 그들 재능을 미국으로 가져가고 반대로 미국 예술가들이 쿠바로 와서 지식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하고 "노래, 책, 과학적 연구, 안무 등은 범죄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쿠바 예술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알론소의 이번 공개서한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 쿠바 경제봉쇄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쿠바 정권이 민주주의로 이행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관심을 촉구한 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 정부의 대 쿠바 경제봉쇄 정책과 상관없이 미국과 쿠바의 예술가들은 서로 상대방 국가를 방문해 공연을 할 수 있으나 일부에서는 비자 발급이 과거에 비교해 지연되고 있으며 비자발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당국이 적절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19살 때 안질환에 걸린 이후 계속 시력이 약해지면서 현재는 거의 실명 상태에 있는 알론소는 카스트로를 중심으로 혁명가들이 지난 1959년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권을 타도하기 이전의 발레 스타로 알려져 있다.

알론소는 자신이 지난 1937년부터 미국을 드나들었다고 소개했으나 미국 입자비자를 받는 데 어려움이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답변하지 않았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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