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광현, 리오스 사냥 완벽투(종합)

  • 등록 2007.10.26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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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오늘 1승도 중요하지만 대투수가 탄생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SK 김성근 감독)

SK 신인 좌완 투수 김광현(19)이 결정적인 순간에 화려하게 빛났다.

SK-두산간 한국시리즈 4차전이 벌어진 26일 잠실구장.

김광현은 이날 SK 선발투수로 나서 7⅓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안타 1개와 볼넷 2개,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4-0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신인 투수로는 작년 10월21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이 거둔 삼진 7개를 넘어서는 포스트시즌 최다 삼진 기록까지 세웠다.

상대는 정규리그 22승(5패)으로 최우수선수(MVP)상 수상이 유력하고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단 99개의 공으로 완봉승까지 거둔 `골리앗' 다니엘 리오스(35)였다.

하지만 `다윗' 김광현은 도무지 겁이 없었다.

1회 김현수와 김동주를 삼진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매 이닝 빠짐없이 삼진을 한두 개씩 추가했다.

두산 타자들은 최고 시속 151㎞를 넘나드는 몸쪽 직구를 받아치다 번번이 배트를 부러뜨렸고,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앞에서 헛방망이를 돌렸다.

6회 이종욱에게 유일한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2루 진루는 단 한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제2의 류현진'으로 한 몸에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기 부진으로 2군 강등 아픔까지 겪은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1승2패의 위기에 처한 팀을 승리로 이끌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최고의 피칭을 펼친 셈이다.

스스로는 22일 1차전에 ⅔이닝 구원 등판했을 때가 떨렸고 오늘은 오히려 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전은 잠깐이긴 했지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이라는 점 때문에 엄청나게 두근거렸다"며 "오늘은 `상대가 리오스니까 1회만 잘 넘기자'고 마음 편하게 던진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종도 KBS-N 스포츠 해설위원도 김광현의 구위는 물론 두둑한 배짱을 높이 평가했다.

이 위원은 "김광현의 공에 위력이 있었다"며 "고교시절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답게 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얘기한 김광현은 작년 9월 쿠바의 상티 스피리투시 후엘가 구장에서 한국이 거둔 6승 중 4승을 혼자서 책임지며 조국에 6년 만의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안긴 고교 3년생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당시 미국과 결승전(한국 4-3승)에서도 1회 구원등판해 3이닝을 막아낸 뒤 외야수로 옮겼다가 9회 초 무사 1루 위기에서 재등판해 삼진 2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등 총 4이닝 3안타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3승7패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승리를 계기로 진정한 대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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