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51P 급등..원.달러 환율 910선 붕괴
버핏 방한 이후 한국 증시 시총 약 50조원 불어나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주식시장이 고유가와 중국 긴축우려,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2,000선을 훌쩍 넘어섰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51.31포인트(2.60%) 급등한 2,028.06에 마감했다.
이날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1,968.82까지 떨어졌다가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반등,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36포인트(0.68%) 오른 799.06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 원.달러 환율 급락 등 악재가 잇따라 불거졌지만 주식시장은 내성을 발휘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3.36달러 급등한 배럴 당 90.46달러를 기록, 종가 기준 사상 최초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70원 급락한 909.90원로 10년1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중국의 긴축우려와 고유가, 달러약세 등 오래된 악재가 주식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자산운용사(5천509억원)를 중심으로 5천74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18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지수 2,000대 회복에 기여했다.
또 전날 한국을 처음 방문한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한국 증시가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의 방문을 계기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이틀 동안 각각 94.70포인트(4.90%), 17.27포인트(2.21%)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1천10조7천24억원)과 코스닥시장(109조3천856억원)을 합한 시가총액은 1천120조1천102억원으로 버핏의 방문 이후 49조8천734억원이나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또한 장기간 소외 받았던 삼성전자(4.93%)와 하이닉스(14.57%), LG전자(4.95%), LG필립스LCD(4.43%) 등 대형 IT주가 이날 시장을 주도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 주도주인 중국 수혜주가 가격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소외주의 반등은 주식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여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연 5.43%로 마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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