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국회 정무위의 25일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며 금융당국의 부실 조사를 질타한 반면 한나라당은 이 후보를 음해하는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하며 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의 주가조작 의혹 제기로 맞불을 놨다.
신당 이원영 의원은 "2000~2001년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에 이 후보가 김경준 씨와 함께 대표이사로 있는 LKe뱅크의 계좌가 수차례에 걸쳐 사용됐다"며 "역시 주가조작에 해당 계좌가 사용된 BBK투자자문에 삼성생명이 100억원, 심텍이 50억원, 다스가 190억원을 투자했다"고 이 후보의 연루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이 의원은 "옵셔널벤처스의 주가 조작 행위가 2001년 11월까지 계속됐는데 금감원이 그해 8월 조사에 착수한 이후에도 3개월 동안 시세조정 행위를 했다는 것이 된다"며 "금감원이 부실 조사로 범죄 행위를 방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주가조작 사건에 사용된 계좌의 회사 대표였거나 사실상 설립자로 추정되는 이 후보를 금감원이 조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같은 당 박상돈 의원은 "김경준 씨의 주장에 따르면 다스와 BBK 등이 모두 이 후보의 소유이고 다스에 투자된 190억원은 이 후보의 차명재산일 가능성이 크다"며 "2000년 5월 BBK가 금감원에 제출한 정관 개정 신청서의 주 내용은 이 후보가 이사회의 주도권을 잡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이 후보 측이 김경준 씨의 귀국을 방해하는 것은 김 씨의 귀국으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해 이 후보의 관련 증거를 모두 없애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김경준 씨에 대한 미 캘리포니아법원의 범죄인 인도청구 소송에 대한 판결문을 공개하며 "미 법원은 이 후보가 김 씨의 BBK 정관 위조 계획에 공모하지 않았고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어떤 금전적인 이득도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김씨와 그의 누나 에리카 김이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해 모든 범죄를 저질렀을 개연성이 크다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정훈 의원은 "법무부 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이 이미 국회에서 이 후보가 BBK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답변한 적이 있다"며 "신당이 김 씨의 거짓말을 믿고 이 후보를 음해하려는 것은 김 씨를 `제2의 김대업'으로 만들어 정치공작에 이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정동영 후보가 2001년께부터 처남인 민준기 씨 등을 동원해 코스닥기업의 주가를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금감원이 관련자 1명만 검찰에 통보하도록 하고 검찰 역시 계좌 추적이나 관련자 조사를 하지 않는 등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이 있다"고 역공세를 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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