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등 4개국 학자 열띤 토론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100여년 전인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이 칙령41호를 공포해 독도가 울릉도의 관할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국내외에 알린 것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 학술대회가 25일 영남대에서 열렸다.
경상북도와 영남대 공동 주최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영남대 국제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4개국의 학자들이 참석해 `근대 질서와 영토, 그리고 현재의 독도 문제'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한 시마네(島根)대학교 나이토 세이츄(內藤正中) 명예교수가 `일본 자료로 본 독도의 귀속문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세이츄 교수는 강연에서 "1837년에 공포된 막부(幕府)의 (도해 금지) 포달(布達)에는 울릉도 도해(渡海)는 물론이고 `먼 바다 해상에서 이르지 않는 곳'이라며 먼 바다 해상으로 항로를 취하는 것에 대해 금지했다"면서 "먼 바다 해상으로밖에 갈 수 없는 독도에 대해서도 도해 금지의 예외로 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츄 교수는 또 "게다가 이 금지령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빠짐없이 철저히 주지하도록 고지했던 최고의 명령이었기 때문에 `조선령인 다케시마(울릉도)로의 도항은 금지했지만 그 부속 섬인 마쓰시마(독도)로의 도항은 금지하지 않았다'는 외무성 홈페이지의 내용은 이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재일 독도 연구가인 박병섭씨는 `명치시대를 중심으로 본 독도의 귀속문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명치 초년에 이르러 정원지지(正院地誌)에서 그 섬(독도)에 대한 우리나라(일본)의 영유를 완전히 부인했으므로 그 이후에 출판된 많은 지도는 그 소재를 표시하지 않고 있는 듯 하고 명치 8년 문부성(文部省)에서 출판된 미야모토 산빼이(宮本三平)씨의 일본제국전도(日本帝國全圖)에는 이것을 싣기는 했지만 제국의 영토 밖에 넣어 색깔도 칠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일본 사료를 근거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했다.
이밖에도 이날 학술대회에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국립대 쿠르노바 박사가 `국제정세 차원에서 보는 독도문제'를 주제로, 중국 베이징 외국어대 꾸오리엔요우(郭連友) 교수가 `근대 영토개념의 형성과 독도'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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