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가 '세계 디자인 수도(WDC.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매년 `서울 디자인 올림픽'(가칭)을 개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산업디자인단체 총연합회(ICSID) 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오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됨으로써 서울이 누리게 되는 효과는
▲현재 7조원 정도 되는 디자인시장 규모가 15조원으로 확대된다. 또 디자인 전문기업이 1천575개에서 2천500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일본 디자인 전문기업이 우리의 10배 정도 된다. 일본은 디자인의 종주국인데 이를 잠식해 서울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세계디자인수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이 서민경제에도 도움이 되나
▲디자이너 숫자가 적지 않아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제품의 브랜드나 이미지가 가격을 매기는 시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우리나라 수출품에 부가가치가 증가하는 간접효과가 아주 크다. 이런 효과를 감안하면 디자인 수도 선정은 돈으로 환산이 힘들 정도의 효과가 있다.
--세계디자인올림픽 개최 계획을 밝혔는데. 이벤트 성격이 강한 것 아닌가
▲이벤트라고 폄하하기보다 소프트웨어로 높이 평가해줘야 한다. 건물을 짓는 것 보다 도시 브랜드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도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도시의 매력이 경제로 직결되는 시대가 왔다. 서울의 이미지는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된다.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
--서울 브랜드가 외국에서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
▲서울 브랜드 이미지가 높지 않다. 전쟁을 겪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기적적으로 이룬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문화적 정체성을 상실해 왔던 나라로 자리 매겨져 있다. 그래서 성곽복원 등 문화시정을 얘기하는 것이다. 서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남산 N타워, 김치 등 하나로 집약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민선 4기는 한강으로 가능하지 않겠느냐.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낼 것이다.
--동대문운동장에 월드디자인플라자 지으면서 구의정수장에 대체 야구장을 만들기로 했는데
▲구의정수장에 작은 야구장을 만들기 위해 이미 공사에 착수했다. 신월정수장도 사업자 선정 끝나 올해 말까지 공사를 한다.
--서울시의 이미지는 시가 아니라 시민이 만들어내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의 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하는 것이다. 한강과 남산의 풍경 등 서울시 풍경을 고려해 어울리는 서울시 색깔을 추출해 내는 것처럼 있는 것을 토대로 선정하는 것이다. 서울의 글자체와 디자인 가이드라인도 마찬가지다.
--세계디자인수도 선정과정에서 싱가포르, 두바이 등 20개 가량의 도시가 경쟁했다고 하는데
▲동북아에도 몇 개의 도시가 후보도시에 포함됐으며 총 20개 정도의 도시가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서울 `디자인올림픽'을 치르는데 예산은 얼마나 드나.
▲양해각서(MOU)가 작성되지 않아 구체적 예산은 모르지만 80억∼100억원 정도될 것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