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인 궐기대회..국제선 존속 요구
(광주=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다음 달 8일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광주공항의 국제선 기능이 무안공항으로 이전될 예정인 가운데 광주에서 국제선 이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 상공회의소는 22일 광주 광산구 쌍암공원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무안 이전 반대 광주지역 경제인 총궐기대회'를 갖고 국제선 기능을 광주공항에 존속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광주 상의를 비롯한 경제단체 회원과 기업체 임직원 등 700여 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광주공항 국제선은 세계와 광주를 연결하는 하늘 길로 지역발전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인프라"라며 "국제선 이전은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해야 함에도 건설교통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도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광주에서 `국제선 기능을 갖는 광주공항'은 필수 요소"라며 "광주시가 각종 국제회의나 행사를 유치하는 데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광주 지역 시민단체와 이익단체도 지난 18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무안 이전 반대 궐기대회'를 여는 등 국제선 이전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광주 시민사회단체총연합 관계자는 "국제선이 이전되면 광주는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양 공항에 국제선을 둘 수 있는데도 굳이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이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 관광협회 관계자도 "국제선 기능이 무안으로 이전되면 이용객들의 시간적.경제적 비용이 늘어 인천공항, 김해공항 등지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며 "광주공항이 유지해 온 국제선 기능이 수요 부족으로 호남권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와 동구의회 의원들도 지난 18일 결의안과 성명을 통해 국제선 이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군용 비행장인 광주공항의 이전 문제를 비롯해 이번 기회에 보다 근본적 차원의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국제선 이전 방침을 반기면서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무안공항으로 국제선을 이전하기로 한 만큼 광주시와 마찰을 빚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공항의 국제선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선양, 창사, 대만 등지에 대한항공 등 5개 항공사가 6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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