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기선 제압이 내 어깨에 달렸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제1선발 케니 레이번(33)과 두산 베어스의 특급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가 22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4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24차례 한국시리즈 중 1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20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승률은 83.3%에 이르렀다.
2000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K는 첫 우승에 도전하고 두산은 2001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어 1차전 선발 등판이라는 특명을 맡은 두 외국인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선발 중량감에선 에이스 중 에이스인 리오스 쪽으로 기운다.
리오스는 올해 장명부(삼미) 이후 24년 만에 선발 22승(5패)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2.07).승률(0.815) 각 1위 등 투수 3관왕 위업을 이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한화와 플레이오프 때 1차전 선발로 나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위력적인 피칭을 뽐냈고 시리즈가 3차전으로 끝나면서 6일 휴식으로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다.
특히 SK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 2차례 완봉승과 완투패를 포함해 4승1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23의 위력투를 과시했다. `비룡 잡는 사냥꾼'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SK의 천적인 셈이다.
리오스 개인적으로도 2005년 삼성과 한국시리즈 때 1차전 6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당하는 등 당시 두 경기에서 내리 2패를 당해 우승 좌절의 빌미를 제공했던 악연을 털어낼 좋은 기회다.
리오스와 선발로 격돌하는 레이번도 각오가 남다르다.
레이번은 시즌 17승(8패)으로 류현진(한화)과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선발진의 주축이다.
시즌 초반 파죽의 7연승을 달렸던 레이번은 전반기 막판 부진에 빠져 2군 강등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후반부 들어 안정을 되찾아 김성근 감독의 믿음을 회복했다.
그러나 두산과 상대전적에서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로 반타작을 하며 평균자책점 5.08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리오스와 두 차례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는 장군멍군을 불렀다.
레이번은 첫 대결이었던 5월2일 두산전에서 6이닝을 4실점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으나 리오스는 8이닝을 5실점(1자책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6월16일 재대결에선 9이닝을 1실점으로 완투하고도 완봉 역투한 리오스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에이스 자존심과 한국시리즈 우승 명운을 걸고 1차전에 만난 두 투수 중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