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도 재정난..美재무장관 개혁 요구

  • 등록 2007.10.21 0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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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한국에 구제금융을 제공했던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재정난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IMF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IMF 회원국 가운데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의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20일 IMF 연차총회 연설에서 "IMF의 재정상태가 지탱하기 어려운 실정이 됐다"면서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할 필요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IMF 핵심 업무에 집중하도록 스태프과 지출을 재정비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IMF 개혁문제는 로드리고 드 라토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업무를 이어받은 신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사무총장에게 과제가 될 전망이다.

폴슨 장관은 "지금은 IMF가 지출면에서 소매를 걷어붙칠 때"라면서 "IMF의 지출과 스태프재조정이라는 신속한 개혁계획이 차기 사무총장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의 영향력은 지난 1990년대 말 한국과 브라질에 막대한 자금을 빌려준 이후 감소해왔다.

IMF에 따르면 IMF는 향후 5년간 원금과 이자수입에서 31%가 감소할 위기에 처해있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사(私)적인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빌리거나 자체 외환보유고를 비축함으로써 IMF 대출 수요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IMF의 대출금 여력은 1천610억달러에 달하지만, 지난 1997년 금융위기 당시 개발도상국의 외환보유고가 9천100억달러에서 3조9천억달러 규모로 늘어난 것에 비해 초라할 뿐이다.

올해 IMF의 대출규모도 177억달러로 지난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폴슨 장관은 빈곤퇴치와 같은 문제는 세계은행과 같은 기구에 맡겨두고 IMF는 선진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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