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연합뉴스) 윤석이.임헌정 기자 = 19일 오후 충남 당진에서 부두 공사를 하다 바다에 빠져 실종된 인부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가 안전 불감증에 의한 인재(人災)가 아닌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바다에 빠졌다 목숨을 건진 인부 3명은 안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실종된 5명은 안전조끼를 착용했었는지 여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의 해상 수색작업에서도 사고 당시 누군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튜브 1개와 사고 인부들의 것으로 보이는 고무장화 1개, 안전모 3개 외에는 별다른 안전 보호장치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생존자 3명 가운데 2명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 자신들은 안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머지 5명이 안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거푸집에 가해질 압력이나 당시 기후상황 등을 정확하게 계산해 이뤄졌는지도 주목할 점이다.
한국콘크리트학회 구조설계기준위원장 김 우(54.전남대) 교수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는 안전기준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고 감독체계도 부실하다"면서 "우리 나라에서는 콘크리트 공사가 기술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안전의식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때 콘크리트를 빠른 속도로 타설할 경우 거푸집에 가해지는 압력은 급속도로 높아진다"면서 "기상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속도로 콘크리트 작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19일은 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초겨울 날씨를 보였으며 충남 서해 해상에서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만큼 바람이 거셌었다.
또 이같은 기상 여건 악화는 실종자가 5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명피해를 내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태안해경은 산업안전공단, 노동부 등과 합동으로 붕괴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고 해상 주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 등의 조사에 협조해 사고가 원만히 수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오후 5시40분께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동부제강 부두 건설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작업 인부 8명이 콘크리트 더미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3명은 구조됐으나 5명은 실종됐다.
태안해경과 119 구조대는 20일 오전부터 해경 경비정 3척, 해군 고속정 2척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실종자 발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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