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고유가 충격과 해외 증시 약세가 겹치면서 17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75포인트의 일교차를 보이는 등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1,930선까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21.82포인트(1.09%) 내린 1,983.94, 코스닥지수는 12.51포인트(1.58%) 하락한 780.22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 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도, 유가 급등 등으로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장기 상승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 미국증시의 하락세가 중국 등 아시아까지 확대되고 있다. 오늘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고 시장 주도주마저 하락하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단기 상승에 대한 이격조정 양상으로 보인다. 60일 이동평균선인 1,900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지만 이 위기를 벗어나면 연말까지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을 우습게 보는 현상이 있었지만 미국 증시의 안정이 선행돼야 여타 증시도 안정적인 상승을 꾀할 수 있다. 미국은 약달러, 고유가, 신용경색 우려, 금리 문제, 부진한 실적 등 문제점이 많아 기조적인 상승 추세 복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폭이 지난 8월처럼 클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조정시 자금이 유입될 개연성이 높아 조정이 있다고 해도 1,900선은 지켜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관련주의 낙폭은 지수에 비해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전날 철강주와 조선주 등 중국수혜주가 하락한 것을 보면 중국 증시의 과열 우려를 우리 시장이 미리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1,90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숨고르기를 거친 다음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상승국면으로 접어들면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다. 중국 수혜주와 내수주가 저가 매수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 국제유가의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 중국증시 과열 우려와 추가적인 긴축조치 우려, 철강업종 중심의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세 등으로 오늘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국내기업 영업이익률 증가율이 4.4분기에 천장을 칠 것이라는 전망, 10월 이후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상일 한화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 =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약세, 예상에 못미친 포스코 실적,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단기급등에 따른 상승 피로감 확산 등으로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상승 구도는 유효하며, 8월과 같은 급락국면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1,9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가강세와 국내증시 가격부담, 중국증시 과열 우려 등을 감안하면 급반등은 어려울 것이다. 단기조정 국면에 대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을 종목선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유가 사상 최고치 경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시사, 외국인들의 매도강화 등이 급락의 원인이다.
내일까지는 지수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승추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의 부동산시장의 둔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지출 부담 요인도 있어 향후 미국 경기진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중 지수변동성 확대 구간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업종별로는 기존 주도주인 철강, 화학, 조선, 해운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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