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중동평화회의 11,12월중 개최 기대"

  • 등록 2007.10.17 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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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중동평화 회의를 11월이나 12월 중 개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제안한 이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중인 라이스 장관은 이날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회의 개최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11월이나 12월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7월 "연내 개최 의사"를 밝힌 중동평화 회의가 오는 11월 하순 메릴랜드 주의 애나폴리스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해 왔다.

라이스 장관의 이번 언급은 미국의 뜻대로 회의준비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 진영은 이 회의에서 채택할 공동선언문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선언문에 들어갈 내용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와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 등 핵심 쟁점의 구체적 해결원칙과 이행일정을 선언문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세부 원칙과 이행일정을 약속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공동선언문에 담기는 해결원칙과 이행일정에 맞춰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위한 본 협상을 시작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압바스 수반은 애나폴리스 회의 전에 이에 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회의에 참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이 회의에 초청될 이집트를 비롯한 친미 아랍권 국가들도 팔레스타인 측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불 가이트 장관은 미국이 주최하는 중동평화 회의를 지지한다는 뜻과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팔레스타인의 최종 지위를 결정하기 위한 본 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될 때까지 애나폴리스 회의를 미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앞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예방해 중동평화 회의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이집트 정부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이스 장관은 17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애나폴리스 회의에 제출될 공동선언문 초안에 조속히 합의하라고 설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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