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개혁세력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15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지명대회에서 후보로 당선된 정동영(鄭東泳) 후보측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오프라인 선거인단 투표와 휴대전화 투표, 여론조사를 합친 전체 누적 득표에서 절반에 가까운 43.8%의 득표로 34.0%을 얻은 손학규(孫鶴圭) 후보를 15% 포인트 이상 따돌리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거뒀기 때문이다.
정 후보측은 전날 실시된 8개 지역 `원샷경선' 투표 잠정집계 결과로 어느정도 전체 윤곽이 드러나면서 승리를 예상했지만 3차 휴대전화 투표와 전체 유효투표수 대비 10%를 차지한 여론조사(4만9천501표 환산) 결과가 지명대회 직전까지도 철통 보안에 붙여지면서 `완승'을 장담하지는 못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당초 박빙의 승부수가 예상됐던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9%% 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손 후보를 앞지르는 기염을 토하자 정 후보측은 "조직.동원 선거 오명을 씻게 됐다", "민심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 후보측은 오프라인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초반 8연전에서 강원, 후반부 `원샷경선'에서 경기, 인천, 대전, 충남, 대구, 경북 등 총 7곳을 제외한 9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지역 선거인단의 19.3%를 차지하고 손 후보의 비교우위 지역으로 분류됐던 서울에서 1위를 차지한데 대해 "값진 승리"로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정 후보가 경기와 인천에서는 석패, 수도권을 장악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전국적 득표력의 가능성을 엿보기는 충분했다는게 자체 평가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던 `호남 후보 필패론'을 말끔히 해소,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설 수 있는 상대라는 점을 인정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캠프 한 의원은 "전북을 빼고 집계해도 우리가 이길 정도로 압승함에 따라 패배한 쪽 누구도 시비를 걸지 못하게 됐다"라며 "압도적 표 차이는 결과적으로 정 후보의 당내 입지를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후보는 전국 선거인단의 15% 가량을 차지, 서울에 이어 최다 선거인단 규모를 자랑한 전북에서 획득한 3만8천78표를 제외한 득표수를 기준으로도 손 후보를 1만표 가량 앞섰다.
그러나 정 후보측은 경선 막판에 높은 투표율로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던 휴대전화 투표에서 1,2,3차 모두 손 후보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채 끝내 역전에 실패, 오프라인, 휴대전화 투표, 여론조사에서 승리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캠프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가 가장 정확한 민심의 바로미터 아니냐"며 "휴대전화투표가 또다른 조직선거의 변종이 됐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의 지지조직인 `정통들'과 국민참여운동본부(국본) 수백명은 이날 밤 지명대회가 열린 장충체육관에서 `번개'모임을 갖고 `정동영'을 연호하며 정 후보의 당선을 자축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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