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범여권 경선결과 주시

  • 등록 2007.10.15 0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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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후보별 `맞춤형 전략' 수립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한나라당은 14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의 잇단 경선결과를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이 이날 이인제 후보를 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하고, 신당 경선결과 정동영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보별 `맞춤형 전략' 수립에 사실상 착수한 것.

특히 경선 이후 신당내 역학구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가 크게 뒤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 하에 향후 시나리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범여권 장외주자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우선 신당 경선 결과와 관련, 경선 과정의 온갖 불법.탈법 의혹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현재로선 신당 후보가 장차 범여권의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당 후보 = 흠있는 후보'임을 우회 강조함으로써 일찌감치 `김'을 빼 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신당 경선은 하루도 조용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불법과 부정 선거로 얼룩진 `진흙탕'이었다"면서 "`짝퉁선거인단'에다 `산수'를 못해 비웃음을 사는가 하면 명의도용, 동원선거, 매표의혹까지 불거져 파행되는 등 온갖 구태가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례없는 불법과 부실로 얼룩진 신당 경선이었기에 누가 당선되든 그 후보는 불법으로 뽑힌 무자격의 후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그 후보는 `실패한 참여정부의 대표', `국정실패세력의 대표'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신당 대선후보로 정 후보가 유력하다는 전망을 염두에 둔 듯 "정 후보는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에서 단물만 빨아먹고 돌아선 사람"이라면서 "정 후보는 노 정권과 차별화된 세력이 아니라 노 정권을 그대로 계승한 세력으로 봐야 한다. 국정실패 세력의 적자"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당 차원에서도 이미 정 후보의 승리를 점쳐왔다. 당 권력형비리조사특위가 산하에 일찌감치 `정동영 조사팀'을 발족, 자료 수집에 들어간 것도 이런 전망과 무관치 않다.

김정훈 공보부대표는 "경선 막판에 경찰수사가 변수로 떠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친노세력'과 껄끄러운 정 후보가 승리할 경우 범여권의 2단계 대선플랜인 후보 단일화 작업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나라당의 `반사이익'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신당의 경선 결과가 50% 안팎의 고공지지율 행진을 하고 있는 `이명박 대세론'에 걸림돌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한 판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교차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여러 가지 왜곡되고 잘못된 경선이지만 신당의 후보가 결정된다고 하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면서 "신당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후보 간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국민의 결정이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본다. 이명박(李明博) 후보의 지지율에는 큰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신당과 민주당 후보 선출을 계기로 범여권의 표가 결집하면서 이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로열티가 약한 집단이 떨어져 나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도 엿보였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지금이야 이 후보가 압도적 우위 구도를 보이고 있지만 신당과 민주당이 후보 선출과 함께 대오를 정비하면 마음 줄 곳 없는 범여권 지지성향의 유권자들이 하나로 뭉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이 후보의 지지율이 자연스레 빠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고, 또 다른 측근은 "정 후보가 신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지역구도가 심화되면서 싸움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인제 후보에 대해선 "구세력 아니냐"면서 구체적인 평가를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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