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관리 2명 급파 유감 표명
(앙카라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하원 외교위원회의 '대량학살' 결의안 통과로 단단히 화가 난 터키를 달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 정부는 13일 터키 대사를 지낸 에릭 에델만 국방차관과 댄 프리드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를 터키에 급파, 터키 외교차관과 회담을 갖도록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지난 10일 터키의 아르메니아 집단살해를 대량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터키 정부가 반발, 워싱턴 주재 자국대사의 소환령을 내린데 이어 보복조치를 예고하고 나선데 따른 대응 조치이다.
급파된 2명의 미 관리들은 터키 외교차관과의 회담에서 외교위원회의 결의안 통과에 유감을 표명했다. 에델만 차관은 회담은 건설적이었으며 추가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결의안이 하원 전체표결로 가는 것을 막기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에델만 차관은 덧붙였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모스크바에서 가진 한 회견에서 결의안 통과는 자신은 물론 조지 부시 대통령의 뜻에도 반하는 것이라면서 터키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터키가 결의안 통과에 대한 반발로 이라크로 가는 미 군수물자의 70%가 거치는 자국 남부기지에 대한 사용권을 제한하는 등 군사협력을 축소 또는 중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언급이다. 라이스 장관은 터키의 이러한 움직임을 "막을 수 있다는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10일 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투르크 제국(지금의 터키)이 영토 내 거주했던 소수민족인 아르메니아인들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자행한 것은 사실이라는 취지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shin@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