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키운 박태환, 이젠 지구력을 쌓자>

  • 등록 2007.10.13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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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의 베이징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향한 노력이 차근차근 결실을 보고 있다.
박태환은 13일 광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100m 남고부 결승에서 49초32를 찍어 자신의 종전 한국 기록인 50초02를 넘어서며 드디어 49초대 벽에 진입했다.
꾸준한 단위 스피드 훈련과 근력 키우기의 효과를 본 것이다.
박태환 전담 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 대표 감독은 지난 8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일본국제수영대회(프레올림픽)를 전후로 스피드 위주로 훈련 프로그램을 짰다.
50m나 100m 구간을 돌파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 스피드가 나오지 않으면 주종목인 400m와 1,500m의 기록 단축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피드 훈련은 지옥 그 자체였다. 훈련 방식을 예로 들면 100m를 헤엄치는데 1분10초를 주는데 이를 50회 반복한다.
100m를 다녀오는 데 1분이 걸렸다면 10초를 쉰 뒤 다시 100m를 뛰어야 한다. 100m를 1분7초에 끊었다면 3초밖에 쉬지 못하고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게으름을 필 여유가 없다.
이처럼 100m 단위 뿐만 아니라 50m나 75m 단위로도 꾸준히 훈련을 하다 보면 일정 거리에서 스피드가 줄어든다는 것이 박 감독의 훈련 방식이다.
웨이트트레이너인 김기홍 대한운동사회 책임연구원과 올 1월부터 계속해 온 근력 훈련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하루도 쉬지 않고 근력을 키운 박태환의 몸은 작년 도하아시안게임을 치를 때보다 훨씬 우람해졌다. 근육이 계속 커지다 보니 주종목인 장거리를 뛰는데 부담이 될 수도 있어 코치진이 오히려 말릴 정도다.
이제 남은 건 지구력 쌓기다.
짧은 기간에 도달할 수 있는 근력과 단위 스피드에 비해 지구력은 최소 6개월 정도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게 수영계의 전반적인 분석. 박태환이 3월 세계선수권대회나 8월 일본 지바 프레올림픽 1,500m에서 실패한 것도 훈련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이 때문에 전국체전이 끝나면 내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남은 10개월 동안 지구력 가다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음달 호주 시드니와 스웨덴 스톡홀름, 독일 베를린을 돌며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시리즈에서 박태환은 그동안과 다른 방식으로 출전한다.
실전을 며칠 앞두거나 실전 기간 훈련량을 줄이고 체력을 비축했던 것과는 달리 똑같은 양의 훈련을 계속할 계획이다. 기록이나 성적을 내는 것보다는 지구력을 가다듬는데 경영월드컵을 활용하겠다는 박석기 감독의 뜻이다.
이어 12월 중순에는 해외전지훈련을 떠나 한달 반 정도 본격적인 지구력 훈련을 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박태환은 해외 훈련을 2차례 정도 더 나설 예정이다. 아무래도 국내에 있으면 훈련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피드와 근력을 보완한 박태환이 지상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건 6개월 이상 꾸준히 공을 들여야 만들어지는 지구력을 얼마나 잘 보완하느냐에 달려 있다.
min7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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