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변-신-영배 3각 커넥션 의혹규명 주력
`쌍용 비자금 의혹'도 향후 수사대상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검찰은 11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앞으로 이 두 사람과 동국대측, 성곡미술관측의 커넥션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검찰은 최근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 주변 인물들의 2005∼2006년 금융거래 내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차명계좌 존재 여부와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등 강력한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검찰이 이처럼 `변-신-영배 3각 커넥션' 의혹 규명에 주력하는 것은 사건의 진원지인 동국대에 대한 조사가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는 열쇠라는 인식 때문이다.
검찰이 어떤 식으로든 동국대측이 변 전 실장의 청탁을 받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점을 입증하지 않는 한 변 전 실장에 대해 적용된 제3자 뇌물수수나 직권남용 혐의 등이 기소 후 공판 과정에서 인정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검찰 내외의 일반적 관측이다.
특별히 부적절한 동기나 경위가 드러나지 않는 한 변 전 실장이 업무상 예산 배정 등에 관여하거나 동문 기업인을 신씨에게 소개해 후원금을 따내도록 도와 줬다는 것 자체가 범죄행위로 인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동국대 관계자들이 특혜지원을 받았거나 신씨의 가짜 학위 의혹을 눈감아 준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일가의 비자금 의혹도 향후 검찰이 규명해야 할 과제다.
검찰은 신씨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을 조사하면서 약 60억원 규모의 뭉칫돈을 자택에서 발견해 압수했다.
검찰은 이 괴자금이 노태우 전 대통령이 박 관장 남편인 김 전 회장에게 맡긴 비자금 200억원 또는 김 전 회장이 횡령한 공적자금 310억원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정아씨와 박문순 관장이 함께 저지른 성곡미술관 공금 횡령의 전모를 정확히 밝히는 것도 향후 검찰 수사 과제로 지적된다.
이 두 사람이 공모해 횡령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이미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으나 신씨는 "모두 박 관장이 시켜서 한 것"이라고 진술하는 반면 박 관장은 "일부는 내가 지시한 것이지만 일부는 신씨가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주장해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참고인 추가 조사를 통해 변 전 실장이 성곡미술관 후원금 모금 과정에서 고교 동문 등 기업인들에게 청탁을 한 과정과 동국대와 불교계 등에 대한 예산 지원에 개입한 과정 등을 규명해 대가성, 직무 관련성 등을 확고히 입증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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