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체제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도 가져"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국정 상황을 꿰뚫어보는 능력과 북한 체제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가진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직접 본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후한 점수를 매겼다.
우선 김 위원장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노 대통령은 `놀라웠다'고 회고했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국정에 대해 소상하게 꿰뚫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나도 국정의 구석구석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저 정도면 기억하기 어려운 일인데 소상하게 국정의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은 자기들의 체제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고 `된다, 안된다' `좋다, 나쁘다'라는 의사표현을 아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모습에 "아주 인상적이었고, 과연 진짜 권력자답다 이런 생각이 좀 들기도 했다"고 말했으나 김 위원장 외 북한 지도층에 대해서는 "경직성이 너무 좀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첫인상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제3세계 여러 나라들의 국민소득 수준, 예를 들면 500∼1천 달러 사이에 있는 국가들에서 보는 모습하고 평양의 모습은 많이 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식이라든지 기술, 또는 국민적인 어떤 열정이라고 할까, 말하자면 하고자 하는 자세라든지 부지런한 자세, 의욕, 그런 것을 총체적으로 포함한 국민적 역량의 수준은 상당한 수준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북한이) 발전전략만 잘 채택하면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빠른 속도의 발전이 가능한 나라가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고난의 행군' 시대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가서 느낀 것은 `만만치않은 나라다. 여간해서 쓰러지지도 굴복하지도 않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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