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한, 청와대서 고소건 `신경전'>

  • 등록 2007.10.11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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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안상수 피의자라 못와"..윤승용 "나도 고소당해"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여야 정당 대표들과 청와대 관계자가 11일 최근 `난무'하는 정치권의 고소 사태를 놓고 환담을 하다 말에 가시를 섞으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장소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정당대표들을 초청한 청와대 본관의 충무전실. 노 대통령이 오찬장에 도착하기 전 가벼운 환담을 주고받는 자리였다.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였다.

강 대표는 같은 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불참에 대해 "한 사람만 들어가면 되지 않겠나"라며 "안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어떻게 이런 자리에 오냐고 해서 안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국정원과 국세청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죽이기' 공작정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배후로 청와대를 지목한 데 대해 청와대가 이 후보, 이재오 최고위원, 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과 함께 안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사실을 염두에 둔 것.

이에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가 "고소를 당한 게 한 두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자 강 대표는 "저는 마침 고소를 안 당해서 왔다"고 살짝 비꼬았다.

이를 듣고 있던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는 "요즘 정치판에 상층부 고소가 많다"고 최근의 정치권 고소.고발 사태를 비판적으로 평가하자, 강 대표는 "저는 5선 의원까지 하면서 고소한 적도 없고, 고소당한 적도 없다. 그런데 최근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한테 고소를 당했다.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 안 한다 해서 고소를 당했다"고 했다.

강 대표는 그러면서 옆에 있던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을 향해 "지난번 고소에서 저를 빼주셔서 고맙다"고 하면서도 "안 되는 것을 이해관계로 풀라고 있는 것이 정치인이다. 고소.고발을 하는 것은 정치인이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의 한나라당 인사에 대한 고소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윤 수석은 "나도 고소당했다"며 `피장파장 아니냐'는 심경을 드러냈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치력이 없으니까 법에 의지하는 것인데 보기 안 좋다"고 말했다.

한편 김효석 원내대표는 "신당경선에 이제 관심이 쏠린다. 어제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며 "모바일 투표가 여론조사 보다 낫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년 전 안방에서 투표할 시대가 온다고 했는데 딱 10년 만에 됐다"며 신당의 `휴대전화 투표' 광고에 열을 올렸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 참석자 중 대통령 후보는 심대평 대표 뿐"이라며 국민중심당을 띄우려 노력했고,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는 "저는 유일하게 정상회담을 다녀온 대표인데 대선후보 얘기만 한다"고 지적한 뒤 "(남북정상회담에서) 정치분야 분과 간담회를 했는데, 남측에서는 의회회담을 제안했는데 북측이 냉담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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