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LG필립스LCD의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해 온 필립스가 지분 4천640만 주를 매각했다.
1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립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LG필립스LCD 지분의 13%에 해당하는 4천640만 주를 15억5천만 유로(22억 달러)에 재무적 투자자에 팔았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5억 유로의 비과세 소득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과 크레디스위스가 주간사이며, 이들이 일단 지분을 매입한 후 매각 대상을 다시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필립스의 LG필립스LCD 보유 지분은 기존 32.9%에서 19.9%로 줄어 들게 된다.
필립스는 7월 합작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올해 안에 LG필립스LCD의 보유 지분을 2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 발표가 이뤄진 시점이 LG필립스LCD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높은 실적을 발표한 직후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필립스는 LG필립스LCD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주가가 크게 뛴 지금이 지분을 매각할 최적기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필립스LCD도 이제 한시름 놓았다는 입장이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그동안 필립스가 회사 지분을 처분하기 위해 투자자와 접촉한다는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주가가 떨어졌었다"며 "필립스의 지분 처분을 계기로 그동안 저평가됐던 회사 주식이 적정하게 평가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필립스의 지분과 상관 없이 계속 전략적 투자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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