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3일 국정감사 전에 마무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영장 재청구는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지검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늦어도 내주 중에는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기본적으로 오는 23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전에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검은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중에는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영장을 재청구할 때는 어느 판사가 보더라도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혐의입증에 완벽을 기할 것"이라며 "국감을 특별히 염두에 두지는 않지만 빨리 끝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기각 이후에도 전혀 위축됨이 없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영장 재청구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그러나 신정아씨의 경우처럼 뚜렷한 추가혐의를 포착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정 전 비서관이 활동했던 봉사단체의 돈이 정 전 비서관쪽에 흘러들어간 단서를 일부 포착했지만 미미한 수준이고 당사자들도 부인하고 있어 혐의를 입증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번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기소)씨와 연결고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별건 혐의로 영장이 재청구될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여론에 떠밀린 표적수사란 지적을 받을 소지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 일각에서는 국정감사에 개의치 말고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뚜렷한 추가혐의를 찾을 때까지 수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불구속 기소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지만 대규모 수사팀을 꾸려 2개월 가까이 수사에 매진한 노력과 검찰의 자존심을 고려할 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검의 한 관계자는 "수사도 흐름이 있고 단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23일 국정감사 이전에는 뭔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혀 늦어도 내주 중에는 영장이 재청구될 전망이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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