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내며 3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고 벼랑에 몰렸던 뉴욕 양키스는 홈에서 기사회생했다.
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은 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미국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 2방과 2루타 3방 등 10안타를 집중시켜 9-1로 대승하고 3연승으로 리그 챔프전에 진출했다.
전날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보스턴도 디비전시리즈를 3연승의 파죽지세로 통과했다. 디비전시리즈가 도입된 1995년 이후 세 팀이 3연승을 거두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뉴욕 양키스 승자와 13일부터 7전4선승제 챔프전을 치른다.
한편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와일드카드 양키스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중부 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쟈니 데이먼의 역전 3점포와 상대 우익수 트롯 닉슨의 결정적인 실책에 힘입어 8-4로 승리, 2패 후 1승을 올렸다.
●보스턴 9-1 LA 에인절스
1,2차전에서 각각 대포를 신고한 데이비드 오티스와 매니 라미레스가 4회 우측 펜스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려 보스턴은 2-0으로 앞섰다.
라미레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22개 홈런으로 버니 윌리엄스(전 뉴욕 양키스)와 이 부문 최다 기록 타이를 이뤘다.
2-0이던 8회에는 보스턴 핵타선이 연쇄 폭발했다.
무사 1루에서 더스틴 피드로이아의 좌선상 2루타로 타점을 올렸고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케빈 유킬리스의 스퀴즈 번트로 보스턴은 4-0으로 달아났다.
1사 1,2루에서는 마이크 로웰이 1타점 좌선상 2루타를 터뜨렸고 야수 선택, 제이슨 배리텍의 좌선상 2루타, 코코 크리스프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등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며 보스턴은 9-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서부지구 1위 에인절스는 산발 8안타 1득점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1986년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보스턴전 9연패 늪에 빠졌다.
3년 전 '핏빛투혼'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실링은 7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막는 관록투로 승리를 안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9승2패, 평균자책점은 1.93.
●뉴욕 양키스 8-4 클리블랜드
'우승 청부사' 로저 클레멘스(양키스)가 허벅지 근육통으로 0-2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조기 강판할 때만 해도 클리블랜드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양키 스타디움에서 숱한 '가을의 전설'을 남긴 양키스 저력이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0-3으로 끌려 가던 3회 안타와 야수 선택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쟈니 데이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5회 1사 후 마쓰이, 로빈슨 카노(2루타), 멜키 카브레라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보탠 뒤 이날의 영웅 데이먼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려 승부 물줄기를 180도 돌려 놓았다.
데이먼은 4타수3안타, 4타점을 올리며 지옥 문턱까지 갔던 팀을 구해냈다.
5-3이던 6회에는 안타 2개와 고의 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카노의 평범한 우전 안타를 인디언스 우익수 닉슨이 뒤로 흘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사이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클레멘스를 구원한 필 휴즈는 3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4차전은 9일 오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폴 버드(클리블랜드)-마이크 무시나(양키스)가 선발로 나선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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