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도용' 경찰 수사 어떻게 되나>

  • 등록 2007.10.08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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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캠프 `조직적 전국적' 개입 의혹 규명이 핵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노무현 대통령 등의 명의도용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8일 현재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첫번째는 구속된 종로구의원 정인훈(45·여)씨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전 열린우리당 종로지구당 당원협의회 총무 김모(34)씨 외에 정동영 후보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과연 `어느 선'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됐는가 하는 문제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명의도용을 지시했거나 명단을 넘겨주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것은 경찰 내외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인훈씨를 도와 명의도용을 실행했던 대학생 3명이 정 후보 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리서명을 하는 수법으로 선거인단 부정 등록을 했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정 캠프 내에서 상당히 높은 지위에 있는 핵심 관계자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거나 일부 캠프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명의도용을 지시·방조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두번째는 명의도용 사건의 범위를 규명하는 작업이다.
지금까지 종로구의원 정씨와 아르바이트생들이 8월 하순 저지른 명의도용의 규모는 522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씨 등은 김씨로부터 8월 13일 넘겨받은 800여명의 명단 중 이미 선거인단 등록을 마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명의로 허위 등록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김씨가 2005년 7월 열린우리당 서울시당에서 받은 종로지구당 기간당원 명단에는 4천여명이 올라 있었다.
즉 김씨가 확보했던 기간당원 명단 중 3천200명 분량의 용처가 불분명한 상태라는 것이다.
경찰은 이런 정황으로 미뤄 김씨가 나머지 3천200명 명단을 이용한 허위등록을 실행하기 위해 정씨 이외에 다른 사람을 동원하려고 시도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특히 이번 사건이 종로구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벌어진 명의도용 사례 중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경찰의 시각이다.
경찰은 이런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임의제출이나 압수수색 등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신병이 확보된 정씨, 김씨와 다른 관련자들을 강도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만일 명의도용과 선거인단 허위 등록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인될 경우 경선 득표 누계 1위를 질주해 온 정 후보 캠프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향후 경선 과정과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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