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의 땅' 서부접경지> ⑤부동산시장 `훈풍'

  • 등록 2007.10.07 0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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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지역도 '들썩'..아직 실거래는 '한산'



(파주.연천=연합뉴스) 김도윤 강병철 기자 = `10.4선언'으로 남북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경기북부지역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와 부동산 관계자들은 경협 확대와 경의선 남북철도 운행, 한강하구 공동 이용 등에 대한 남북합의가 호재로 작용해 경기북부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남북 정상회담 발표 이후 민통선, 문산읍, 경의선, 통일로 주변 등에 대한 외지인들의 문의 전화가 늘고 있으나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이 사라져 실제 거래는 드물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접경지역 부동산 주목 =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개발에 이어 문산-개성간 화물열차 운행 합의로 대북교류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조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이전에도 파주의 부동산 시장은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올들어 최근까지 파주 교하.금촌택지지구에서는 모두 445건의 주택거래신고가 이뤄졌다. 또 올해 말까지 파주, 양주, 고양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분양될 아파트 2만8천925가구 가운데 파주 지역 아파트가 12개 사업장, 8천515가구로 가장 많다.

민통선 안에 위치한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 백연리 일대 대지는 시가가 3.3㎡ 당 25만원 정도로 2000년 정상회담 때(10만원 내외)보다 1.5배 상승했다.

연천군 등 접경지역도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천지역의 경우 2005년 당시 LCD 단지 대체 부지로 각광 받으면서 은대리 일대 땅값이 3.3㎡ 당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뛰었으며 국도 3호선 주변은 3.3㎡ 당 4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연천군 민통선내 농림지도 3.3㎡ 당 5만-6만원, 임야의 경우 1만-2만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무장지대 내 토지 역시 1만원 내외를 호가하고 있다.

연천군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평소 하루 3-4통에 불과하던 토지 관련 상담 전화가 8월 남북정상회담 계획이 발표된 이후 10통으로 늘었으며 특히 중면과 신선면 등 민통선내 토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연천군 중면 중사리 일대 잡종지 1만3천583㎡에 대한 경매(최초 감정가 828만5천630원)에는 55명이 응찰, 4천8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경매시장에서도 접경지역 물건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경기북부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문의도 잇따르고 있으나 양도세 부담 등으로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와 관련 자치단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민통선 지역은 간혹 매물이 있지만 매도.매수 가격차가 커 거래가 없다"며 "개인 투자자가 쉽게 개발할 수 없는데다 장기적 투자만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 가격 오름세..거래는 부진 = 파주지역의 경우 운정신도시 분양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는 다소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토지거래는 작년에 감소세다.

올 1-9월 토지거래 허가건수와 거래면적은 3천122건, 418만1천695㎡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304건,512만3천100㎡)에 비해 각각 5%, 18.3% 감소했다.

이는 파주시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다 2005년 LCD 단지 개발에 따라 땅값이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여서 투자 목적으로 매입할 경우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문산읍 L부동산 대표는 "남북협력에 따른 기대감으로 매물이 거의 없고 간혹 나오는 매물도 가격이 높게 형성돼 실제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적다"면서 "실수요 차원의 주택거래만 다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천지역 토지 거래는 5월 310건, 6월 288건, 7월 360건, 8월 330건 등 한달 평균 300건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 매수인의 가격차가 큰 데다 아직 8.31 부동산 대책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전곡읍 21세기컨설팅의 엄대용 대표는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양도세 부담 때문에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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