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주의제 아니다" 비켜가..NLL 인식은 불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남측의 인식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상회담 공식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NLL 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한국 국민이 인식하고 있는 NLL에 대한 성격과 인식을 자세히 설명해 김 위원장이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더 이상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에 대해 언급을 했으나 노 대통령이 NLL에 대한 한국 국민의 정서를 자세히 설명하자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태도가 NLL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소지도 없지 않지만 남측 관계자들은 북측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 "대통령께서 (NLL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하실 때 김 위원장이 인정한다는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다만 이해를 했다는 표시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NLL을 인정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노 대통령의 설명을 이해하고 정상적인 회담 진행을 위해 더 이상 NLL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 장관의 설명이다.
북한은 최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NLL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서해상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를 협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제6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김영철(인민군 중장) 북측단장은 "북방한계선이 지금까지 준수해온 기본 군사분계선이라는 것은 당치않은 궤변"이라며 "냉전시대에 미국놈들이 그어놓은 (경)계선을 주장하는 것은 90년대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NLL 재설정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북측은 오는 11월 중순께 평양에서 개최될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런 기조를 고수할 것이란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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