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후보간 불법선거 난타전 가열>

  • 등록 2007.10.05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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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선위 노대통령 명의도용 혐의 정인훈씨 제명요청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불법선거 논란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 세 후보간 공방이 좀처럼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으며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당 지도부의 `원샷 경선' 방침에 강력 반발해 온 정동영 후보측이 5일 전격 수용하면서 파국 직전으로 치닫던 경선이 일단 봉합국면으로 접어든 듯한 모습이지만 불법.동원선거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지면서 두고두고 `뇌관'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난타전 양상은 일주일 이상 남은 오는 14일 경선일까지 점점 그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예정된 경선 일정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손학규, 이해찬 후보측의 경선 잠정중단 요구의 `명분'이 됐던 노무현 대통령 명의 도용 사건에 연루된 종로구의원 정인훈씨의 아들 박모군 등 대학생 3명이 정동영 후보 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나면서 두 후보측은 정 후보 사퇴카드를 다시 꺼내들면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죘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정 캠프가 이번 사건에 조직적으로 개입됐다는 사실이 입증됐으니 정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 지도부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추가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지도부도 이 문제를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정씨와 정 캠프 모 의원간 통화기록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정 후보측은 후보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정 후보측은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자칫 정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데다 손, 이 후보가 이를 확전의 소재로 삼을 경우 경선 정상화에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 중으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이어서 수사 추이에 따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도부가 최근 발표한 경선 정상화 대책에 `위법 사항 적발시 후보자격 박탈'이라는 극약처방이 포함된 것도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는 이날도 선거부정 사례를 들춰내며 물고 물리는 공방을 이어갔다.

정 후보측은 손 후보측이 경기 군포에서 여성 36명에게 일당 5만원씩을 지급하며 선거인단 대리서명 작업을 조직적으로 진행했고 광주에서는 불법 전화홍보를 했다며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에 대해 손, 이 후보측은 정 후보측의 역공에 대해 "불법.부정 행태를 덮으려는 물타기"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 후보측 선병렬 종합상황본부장은 "강원도 화천군 선거인단 477명 중 사망자 2명, 중태 1명, 장기입원환자 1명, 교도소 수감자 1명, 행불자 3명, 무단전출자 10명이, 전북 김제에서 사망자 3명이 각각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한나라당 소속 일산 시의원,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과 해안군의원 등까지 포함됐다"며 전수조사 실시 및 불법 선거인단 폐기를 거듭 촉구했다.

이 후보측은 50여쪽 분량의 `정동영 후보측 부정선거 백서'까지 발간했다.

이런 가운데 당 국민경선위는 이날 노 대통령 명의도용 혐의를 받고 있는 정인훈씨에 대해 당 윤리위에 제명을 요청했으며, 충북 보은군청 공무원 대리접수 사건과 관련해 정 후보측 인사 2명과 손 후보측 인사 1명에 대해 경고, 주의 조치를 취했다.

또 손, 이 후보측이 정 후보측에 대해 제기한 충북 옥천지역 버스동원 의혹과 관련해선 경찰에 수사의뢰를 요청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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