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으며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 여부는 재정 성과와 거시경제 전망 등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톰번 부사장은 "이번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은 한국의 신용 펀더멘털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의미는 없다"며 "6자회담과 북핵 리스크 통제 등 이미 지난 7월 등급상향에서 반영됐던 지정학적 요인 개선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번 부사장은 "추가 등급 상향은 국가 부채비율 감소를 비롯한 우호적인 재정 성과와 대외 지급여건의 지속적인 강화, 긍정적인 거시경제 전망 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디스는 이번 10.4선언에 명시된 남북 경제협력 확대와 관련해 발전 상황을 모니터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에 대한 한국의 경제적, 재정적 원조가 강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경제의 제한적인 흡수력과 경직된 정치 구조를 고려할 때 이번 합의가 북한에 대한 한국판 '마셜플랜'으로 이어지거나 조만간 북한에서 '한강의 기적'에 필적하는 '대동강의 기적'이 나타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보 관련 조항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6자회담에서 이룬 성과를 남북 정상이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재래식 무기의 감축 등은 이번 선언에서 제외됐다며 "이런 점에서 이번 선언은 1991년 12월에 체결돼 거의 이행되지 않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보다도 더 막연하다"고 지적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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