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판 깰 수 없다는 게 고민"

  • 등록 2007.10.04 2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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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변경은 지도부 폭거"



(부산=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4일 당 지도부가 오는 14일 8개 시.도의 경선을 한꺼번에 치르는 이른바 `원샷경선'을 실시키로 한 것에 대해 "판을 깰 수 없다는게 고민이자 딜레마"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을 깰 수 없다는 부분과 (지도부가) 원칙을 저버린 부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정치라는게 고민의 연속인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5일 오전 캠프 회의에 참석, 의원들과 상의한 뒤 (원샷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당 지도부의 방침에 대해 분명히 문제를 제기하되 대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중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경선 파행의 원인이 됐던 노무현 대통령 명의도용과 관련, "우리 쪽에서 빌미를 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결국 내 발등을 찍은 셈이 돼 할 말이 없다"고 유감을 표명한 뒤 "(선거인단에 포함시킨다고 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저를 찍겠느냐. 지지자가 그런 일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룰 변경과 관련, "지도부의 폭거"라면서 "초등학교 반장선거 도중 교칙을 바꾸는 것과 똑같은 것으로서 국민과의 약속이 가장 무서운 것인데,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며 민주정당사에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도부에게 원칙만 지켜달라고 요청했는데 사전사후에 아무런 설명 없이 원칙을 깼다"며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처참하고 화가 치밀고 분노가 차오른다. 이런 당을 하자고 한게 아닌데 환멸까지 느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경선에서 패배하는 것은 쓰라린 고통이지만 경선을 지켜내는게 민주주의 원칙"이라며 "2,3등이 룰을 바꾸자고 해서 지도부가 따른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고 당 지도부를 재차 비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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