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조지 부시 행정부가 10.3 북핵 6자회담 공동성명 채택을 이례적으로 환영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합의문 채택이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인 것만은 분명하나 아직 이행단계에서 폭발성 높은 뇌관들이 곳곳에 숨어있음을 감안할 때 환영 일변도로 나오는 것은 뭔가 복선을 깔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북한과 시리아간 핵거래 의혹설, 부시 대통령의 북한의 무기확산 경고를 놓고 최근 양국간에 조성된 험악한 분위기에 비춰봐도 미국의 전략적 계산과 판단이 작용한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전문가들마다 약간의 시각차는 있지만 대체로 ▲이라크 전비 예산안 처리 등 복잡한 미국내 정치 상황 ▲미궁에 빠진 이란 핵문제 ▲평양에서 진행중인 남북정상회담을 의식한 포석이라는 쪽에 의견이 모아진다.
◇ UEP문제 쉬쉬..연내 비핵화약속 환영 일색 = 부시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환영하는 성명을 냈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성명을 내는 것은 그렇게 흔치 않은 일이다.
미국이 그간 그토록 강조해온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 문제와 북한이 보유중인 플루토늄 양 신고가 정작 합의문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 이런 사실은 가급적 쉬쉬하면서 환영일변도 성명을 내는 의도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10.3 공동합의는 전면적이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를 향한 추가적 조치들을 수립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부시는 북한이 2007년 말까지 모든 핵프로그램과 핵무기 프로그램, 물질, 일체의 확산활동에 대한 완전하고도 정확한 신고를 약속했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아울러 영변 핵시설의 연내 불능화를 비롯, 핵물질과 기술, 노하우를 외부에 확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번 합의를 통해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을 효과적으로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며, 특히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이뤄낸다는 우리의 목표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중대한 진전"이라고 환영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과의 관계에서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 이행 전략의 또 다른 진전"이라고 환영했다.
cbr@yna.co.kr
(계속)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