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관리 의혹' 경위 추적(종합)

  • 등록 2007.10.03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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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순 성곡미술관장 5차 소환…후원금·리베이트 연관 추궁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은 3일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을 소환해 50억원대 괴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할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뒤집고 갑자기 박 관장을 불러 조사해 검찰의 칼날이 쌍용그룹의 비자금쪽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관장은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검찰은 관련자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의 조성 과정을 추적 중이며 자금관리 과정에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으로 있던 신씨가 연루돼 있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괴자금 전체의 조성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할 여력이 없으며 일단 변 전 실장과 신씨 등 핵심 관련자들과 연관된 부분에 수사를 한정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박 관장 집에서 지난달 28일 발견된 뭉칫돈과 성곡미술관에 들어간 기업 후원금 2억4천만원과 조형물 등 알선 대가로 신씨가 받은 리베이트 2억1천만원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박 관장이 신씨에게 1천800만원짜리 목걸이를 주는 등 특별한 호의를 베푼 점이 비자금 관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추가 금품제공 등 정황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박 관장이 신정아씨의 오피스텔 보증금 2천만원을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김 회장은 신씨의 중개로 변 전 실장의 고교 동기인 김영진 변호사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2월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됐다.
박 관장은 그러나 변호사 소개 사례 등의 명목으로 신씨의 오피스텔 보증금 2천만원을 대주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해) 박 관장의 진술이 바뀐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4일 변 전 실장과 신씨를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신씨 재직 당시 성곡미술관에 후원금을 제공한 11개 기업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후원금 모금 과정에 변 전 실장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후원금이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공익ㆍ인도적 취지를 벗어나 변 전 실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전달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변 전 실장과 기업 관계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이 회주로 있는 울주군 흥덕사가 공공예산을 지원받아 미술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 계획과 관련해 신씨가 흥덕사를 직접 방문한 적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학력위조 은폐 시도및 예산 편법지원 의혹과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
흥덕사는 전통사찰이 아니어서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술관 건립과 도로 공사 등 명목으로 올해 예산 지원 시도가 이뤄져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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