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최 `한강르네상스 국제심포지엄'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 영국의 도시계획 전문 컨설팅 기업 '레웰린 데이비스 양'의 디렉터인 마틴 크룩스턴씨는 2일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사람 중심의 사업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룩스턴씨는 이날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한강 르네상스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 주제 발표를 통해 "도시계획은 '우리 모두가 아는 것'이어야 하며 워터프런트 등의 수변공간은 '특별한 곳'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런던의 템스강 입구 개발과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웨일스의 카디프 등지의 사례를 토대로 볼 때 수변공간 개발에는 '10가지 핵심원칙'이 있다"면서 "서울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도 이러한 원칙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룩스턴씨는 ▲대지와 환경에 대한 인식 ▲공공부문 우선시 ▲접근성과 흡수성 확보 ▲용도와 밀도의 최적화 ▲거주계층의 다양화 ▲건물 디자인의 지속성 ▲사업의 친환경 성향 강화 ▲활동의 다양화 ▲주변과의 조화 ▲건축의 영속성 등을 '10가지 핵심원칙'이라고 제시했다.
네덜란드 도시계획 컨설팅 기업인 DHV의 티집 판 엘렌 사업개발 총괄책임자는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정체성 표현과 '여가활동 프로그램', '통합과 다양화' 등 세가지 목적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면서 "용산과 영등포 등 도심부(urban core)는 비즈니스와 자연, 오락, 한강 서부는 자연과 역사, 한강 동부는 오락과 스포츠, 역사를 각각 주제로 설정해 개발해 나가는 것이 최적"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니컬러스 데이비드슨 람사르(Ramsa) 협약 사무부총장은 "서울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시민에게 생태환경을 되돌려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도시 개발이 인간에게 주는 이익은 한계가 있지만 맑은 공기와 숲이 우거진 도시환경이 주는 행복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시의 호세프 아세비요 도시계획 및 인프라스트럭처 위원장은 "도시에 워터 프런트 등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일은 단순히 구역의 경계를 재설정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시민 생활과 국가 안보, 지역 경제 등 도시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요소가 각자의 가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시계획의 최종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사에서 "한강 르네상스의 궁극적 목표는 서울의 생태성을 회복하고 자연환경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높여 한강을 매력적인 여가 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심포지엄 결과를 올해 말에 발표할 '한강 르네상스 기본계획'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rj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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