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노대통령 MDL 영접 북측 인물은(종합)

  • 등록 2007.10.02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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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한 북측 주요 인사는 최룡해(58)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와 이번 정상회담의 북측 준비위원장을 맡은 최승철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둘 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큰 신임을 받고 있다고 평가받는 인물들이다.

당초 개성시 인민위원장이나 황해북도 인민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맨 앞에서 영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행정구역상 MDL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황해북도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당 책임비서가 등장한 것이다.

대외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룡해 책임비서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절친한 빨치산 동료이자 인민무력부장을 지낸 최 현(1982년사망)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양인으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아왔다. 그의 어머니 역시 김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다.

탄탄한 집안 배경을 바탕으로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를 나온 그는 1980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해외교양지도국장을 거쳐 1986년 청년동맹 중앙위원장과 제1비서로 활동하는 등 승진 가도를 달렸다.

1998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비리 사건'에 연루돼 다른 많은 고위간부들과 함께 해임됐으나, 유일하게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고 평양시 상하수도관리소 당비서로 좌천됐다가 2003년 노동당 총무부 부부장(차관급)으로 복권됐다.

그는 '비리' 연루 경력에도 불구하고 2006년 3월 현직인 황북도당 책임비서에 기용된 후 활발하게 활동하다 올해 4월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에 보선됐으며, 6월에는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리인모씨 의 장의위원회 위원에도 포함됐다.

그는 2005년 말 복귀한 장성택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과도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책임비서와 함께 노 대통령을 영접한 최승철(51) 통일전선부 부부장은 대남분야의 '실세'로, 북한 권력층 가운데 초고속 승진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그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대남사업을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동시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대남사업을 직접 보고할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 부부장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하는 동안에는 최 책임비서 등이 빠진 가운데 노 대통령 일행을 '독점' 안내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황해북도 서흥군 수곡휴게소에서 5분 남짓 휴식을 취할 때 휴게소 건물 창문을 통해 보이는 북한 산천이나 휴게소 전시장의 북한 그림 등에 대해 직접 설명했으며 휴게소를 나오면서는 노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는 휴게소에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남측 수행원들과도 웃음 띤 얼굴로 허물없이 대화를 나눠 '실세 대남통'임을 과시했다.

최 부부장은 1983년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당 통일전선부의 말단 직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뒤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과장에 이어 실세인 부부장,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MDL에는 개성시의 정창봉 당 책임비서와 김일근 인민위원장, 황해북도리상관 인민위원장 등도 노 대통령 영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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