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충원 장현구 기자 =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가을 잔치 매직넘버 1을 남겼던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7회 4점을 뽑아 4-1 역전승을 거두고 1997년 이후 11년 연속 '가을 드라마' 초대장을 손에 넣었다.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삼성 라이온즈만이 해낸 독보적인 기록으로 언제든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만한 안정된 전력을 갖춘 명문 구단임을 입증했다.
다른 구단 중에서는 해태(현 KIA)가 1986~1994년까지 9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4년 연속 기록을 세웠고 포스트시즌 제도가 최근 도입된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9년 연속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게 최고다.
선발진 붕괴로 2위 싸움에서 멀어지고 설상가상 6연패 늪에 빠졌던 삼성은 2년 연속 챔프답지 않게 답답한 공격으로 고전하다 7회 야수 선택과 실책에 편승, 4점을 얻어내며 겨우 포스트시즌 티켓을 잡았다.
2위 굳히기에 들어간 두산은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를 9-2로 대파했으나 3위 한화가 LG를 3-2로 물리치면서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 2를 줄이지 못했다.
현대는 수원에서 1위 SK에 7-4로 뒤집기 승을 거두고 롯데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타격왕을 향한 3인방의 경쟁은 이날도 불을 뿜었는데 2타수 무안타인 이현곤(KIA)이 0.355로 1위를 지켰고 이대호(롯데.0.334), 양준혁(삼성.0.333)이 1리차 혈전을 이어갔다.
●대구(삼성 4-1 KIA)
1회 이현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0-1로 끌려 가던 삼성은 2회 2사 1,2루, 4회 2사 2루, 5회 무사 1루, 6회 1사 2루 등 숱한 동점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키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회 박진만, 김한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마저 놓치진 않았다.
박한이가 3루쪽으로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이를 잡은 KIA 투수 문현정이 뒤늦게 3루에 공을 뿌려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삼성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창희가 천금 같은 중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신명철이 다시 중전 안타로 1타점을 올리며 2-1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어 2사 만루에서 양준혁의 타구를 잡은 KIA 유격수 김연훈의 1루 송구 실책과 후속 심정수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두 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지난해 47세이브로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9세이브째를 올리며 사상 첫 2년 연속 40세이브에 1개를 남겼다.
●잠실(한화 3-2 LG)
류현진의 호투와 때마침 터져 준 장타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한화는 0-1로 뒤진 5회 정희상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쐈다. 이어 7회 2사 후 대타 이영우가 안타와 볼넷을 연거푸 허용, 흔들린 LG 선발 박명환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LG는 3회 1사 2루에서 터진 권용관의 우전 적시타로 앞서갔으나 '천적' 류현진을 또 넘지 못했다.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는 역투로 시즌 17승(7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6연승(1패)를 달리며 쌍둥이 사냥꾼으로 입지를 굳혔다.
●사직(두산 9-2 롯데)
웅담포가 사직벌에서 초반부터 폭발했다.
두산은 1회 김현수의 2루타와 김동주의 몸 맞는 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최준석, 홍성흔의 연속 안타와 볼넷 2개를 추가, 3-0으로 앞서갔다.
2회에는 김현수가 중월 투런포, 최준석이 역시 같은 방향으로 2점 아치를 쏘아올려 두산은 7-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어깨가 가벼워진 두산 선발 김명제는 5이닝 2실점으로 4승째를 챙겼고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수원(현대 7-4 SK)
7회 수비 때 이호준, 대타 이재원에게 각각 3점, 솔로포를 얻어 맞고 4-4 동점을 허용한 현대는 돌아선 말 공격에서 이택근의 내야 안타와 클리프 브룸바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 오윤의 좌월 2루타, 정성훈의 희생플라이, 강병식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나며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는 승률에서 롯데를 누르고 6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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