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AIST 첫 외국인 여성교수 톰슨 박사(종합)

  • 등록 2007.10.01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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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KAIST(한국과학기술원) 첫 외국인 여성 교수로 임용된 미국 MIT 출신 메리 캐서린 톰슨(Mary Kathryn Thompson.27) 박사는 1일 "KAIST는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필요한 것은 오직 시간, 돈, 상상력 그리고 노력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KAIST는 나에게 세계적인 연구와 학문적 발전, 그리고 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했다"며 "KAIST 구성원들과 함께 이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톰슨 박사와의 일문일답.

--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곧바로 KAIST 교수로 오게 된 계기는.

▲ 교육과 학문, 창작, 개선, 탐구 등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 나는 과학자와 교육자로서의 일을 사랑하지만 다른 나라의 언어, 문학, 음악, 예술 등에도 큰 관심이 있다. 이런 면에서 KAIST 교수라는 직업은 나에게 세계적인 연구와 학문적 발전 그리고 문화를 탐구 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전에는 KAIST와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면접을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것들이 깊은 인상을 줬다.

-- KAIST에 대한 첫 인상과 느낌은.

▲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문화와 음식, 건물 등이 고향과는 전혀 다르지만 목표만은 같다. 교수들은 수준 높은 연구를 통해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학생들은 배움에 정진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KAIST를 방문한 처음 몇 주 동안 학생, 교수, 직원들이 연구 과제에 대해 기꺼이 협동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 MIT학생들과 KAIST 학생들의 학습, 생활, 문화 등에서의 차이점은.

▲ KAIST 학생들은 MIT 학생들처럼 재능있고 똑똑하며 근면하다고 느꼈다. MIT에서 하는 일들을 KAIST 학생들도 해낼 수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KAIST 학생이 음악, 스포츠, 언어,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이 MIT와 비슷하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인지는 몰라도 KAIST 학생들이 MIT 학생보다 좀 더 공손하고 예의 바르다고 생각한다.

MIT 학생들은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직설적이다. 그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또한 그 문제를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는지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MIT 학생들은 전공 분야와 무관하더라도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때 그 해결책을 찾는데 있어 과정을 중시하며 적극적이다.

--KAIST에서 앞으로 연구할 분야는.

▲ 연구 분야는 혁신적인 공학 시스템에 대한 분석과 설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가 특별히 관심이 있는 분야는 디자인의 방법론과 종례와는 다른 디자인 프로그램에 대한 `유한 요소'(Finite Element) 해석의 적용이다. 이를 위해 (은사인) 서남표 총장이 고안한 `공리적 설계 이론'을 적용할 계획이고 건설 및 환경분야에 연관된 복잡하고 때론 무질서한 디자인 문제를 다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디자인 도구나 방법론을 개발할 수도 있다. KAIST 미래도시연구소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것이다.

-- KAIST는 MIT 같은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을 세우고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강점과 보완점은 무언인가.

▲ KAIST의 경쟁력은 학생, 교수진, 교직원들의 우수성과 학생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국가 차원의 연구 과제, 그리고 구성원들 간의 탄탄한 협동심에 있다. 학생과 교수들은 연구비나 연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기 보다는 협동하는 자세로 연구를 진행한다. 내가 KAIST에서 느낀 이런 광범위한 협동과 협력은 이제껏 본 적이 없다. KAIST에 대한 나의 짧은 지식과 대학의 목표에 근거해 볼 때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는 훌륭한 지도자, 야망, 목표 그리고 광범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시간 ,돈, 상상력 , 노력뿐이다.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말처럼 불가능한 것을 하는 것은 일종의 재미다. 학생이나 교수의 입장에서 불가능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말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끼니를 거르며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KAIST 구성원들과 함께 신나고 즐겁게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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