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난 8월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이 확정된 뒤 "무리하게 욕심내지 않겠다"면서 기존 남북간 합의내용에 기초해 신중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노 대통령은 회담의 의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제협력에서 남북 경제공동체의 건설을 위한 대화에 들어가야 할 것"(8.15 광복절 경축사), "한반도 평화정착을 가장 우선적 의제로 다룰 것"(10.1 국군의 날 연설)이라며 이번 회담을 `평화와 경제공동번영'이라는 양대축을 중심으로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번 회담에 임하는 노 대통령의 발언들을 정리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지만 그러나 정치권이 흔든다고 할 일을 안 하지도 않을 것이다. 참여정부에 주어진 책무의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2007년 8월14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우선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다. 무슨 새로운 역사적 전기를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역사의 순리가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경제협력에 있어서는 남북 경제공동체의 건설을 위한 대화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남북경협을 생산적 투자협력으로, 쌍방향 협력으로 발전시켜 우리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북한에는 경제회복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남북공동번영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6자회담의 진전과 그 이후의 동북아 다자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2007년 8월15일, 8.15 경축사에서)
▲"특히 강조할 것은 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는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30년간 역대 정부가 합의한 4가지 합의인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6.15 공동선언 등에 기초할 것이며, 기존 합의에 저촉되는 내용을 합의함으로써 차기 정권의 자율성에 부담주는 일이 없을 것이다"(2007년 9월5일, 남북정상회담 자문단 회의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다시 대화를 나눴고, 북핵이 해결되면 거듭 한반도에 전쟁시대를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 신속히 다음 단계로 이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2007년 9월7일, 호주 시드니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언론브리핑에서)
▲"평화협정은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수준이 아니고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라고 생각한다. (김정일 위원장과) "선언도 있을 수 있고, 협상의 개시도 있을 수 있다. 협상은 종전에서 평화체제로 가는 일련의 협상 아니겠느냐."(2007년 9월11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북쪽에 가서 토지공사, 도로공사 일거리 많이 좀 만들어 오겠다."(2007년 9월20일, 김천시 혁신도시 기공식 축사에서)
▲"여러 의제가 논의되겠지만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가장 우선적인 의제로 다룰 것이다. 평화에 대한 확신 없이는 공동번영도, 통일의 길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2007년 10월1일 국군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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