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軍 반정부 시위대 강제 진압(종합)

  • 등록 2007.09.28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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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서도 수천명 오토바이 시위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가 28일 옛 수도인 양곤에서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안군이 경고사격을 가해 군중을 강제해산 시켰다고 현지 외신들이 전했다.

미얀마 보안군은 이날 오후 양곤 시내 중심가인 술레탑(塔) 주변에 모인 1만여명의 군중에게 확성기를 통해 해산할 것을 명령했으며 이어 경고사격을 가하고 무자비하게 곤봉을 휘둘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학생 등 청년층은 300-500명씩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구호를 외치고 손뼉을 치며 술레탑을 향해 가두행진을 시도하다가 군경에 저지 당하기도 했다.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는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오토바이에 나눠타고 거리 시위를 벌이다 경고사격을 하며 강제진압에 나선 군경에 의해 해산됐다.

앞서 미얀마 군은 이번 시위를 주도한 승려들이 거리로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하기 위해 일부 사찰을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미얀마의 5대 사찰을 중심으로 주변에 통제구역이 설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보안군이 승려들을 통제하에 뒀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 교민은 "미얀마에서는 국제전화의 경우 열번 걸어야 한번 연결이 될 정도이고 휴대전화는 아예 먹통이다"며 "뉴스의 유통이 통제되고 있는데다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어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 강제진압 소식이나 관련 사진, 동영상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중들의 인터넷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얀마의 일부 민간 신문은 군정의 탄압과 사회불안으로 인해 발행을 전면 중단했다.

신문업계 관계자는 AFP통신에 "일부 신문들이 정부의 홍보물 게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강제로 정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미얀마관리 14명의 자산을 동결했고 유럽연합과 일본은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태를 관망하고 있던 중국도 미얀마사태에 대해 일본과 공동으로 대처하겠다고 합의했다.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는 싱가포르를 거쳐 29일 미얀마로 입국할 예정이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내기를 국제사회가 기대하고 있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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